포티투닷, 서울 상암서 '자율주행차 호출' 서비스 시작

29일 서울 상암에서 열린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왼쪽)에게 '유상운송 1호 면허'를 전달하고 있다. 포티투닷 제공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42dot)이 서울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객운송을 담당할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포티투닷은 이날 서울 상암 시범지구에서 열린 '자율주행 유상운송 선포식'에 참석해 자율주행차량 서비스를 시연했다. 1호 승객으로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헌승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이 탑승했다.

포티투닷은 서울 상암에서 처음 시작하는 '유상운송 1호 면허'를 받았다. 앞서 지난달 1일에는 여러 업체의 자율주행차량을 통합 호출·배차할 수 있는 서울시 운송플랫폼 사업자로 단독 선정됐다.

서울시에서 부여하는 유상운수 면허와 자율주행차 플랫폼 사업자로 동시에 선정된 것은, 신청한 업체 가운데 유일하다.

이로써 포티투닷은 서울 도심에서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자율주행 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민관이 함께 도심형 자율주행차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국내 첫 사례를 구축하게 됐다.

29일 서울 상암에서 열린 자율차 유상운송 선포식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앞쪽)과 이헌승 국토위원장(뒷쪽)이 포티투닷(42dot) 자율주행차에 탑승했다. 포티투닷 제공
이날 처음 공개한 상암 자율주행차 통합앱 TAP!은 상암 일대의 모든 자율주행차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호출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해당 플랫폼을 향후 서울시 전체 자율주행 운송플랫폼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승객이 호출하면 차량 위치와 이동 경로를 분석해 승객과 가장 가까운 자율주행차를 승차 정류장으로 배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포티투닷은 승하차 정류장 안내, 호출 및 배차 등 필수 기능으로 TAP!을 우선 출시한다. 노선 표시 기능은 앱 업데이트를 통해서 지원할 예정이다. 이후 등록카드 자동 결제, 차량 예약, 엔터테인먼트 등의 기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포티투닷 자율주행차량은 한샘사옥 앞→에스플렉스 센터→서부 운전면허 시험장→상암월드컵파트 7단지→상암중학교 노선 5.3Km를 달린다.

차량은 일요일을 제외한 월~토요일 오전 9시 30분~12시까지, 13시 30분~16시까지 운행된다. 니로 EV 3대로 운행을 시작한다. 연내까지는 무상으로 제공한다.

자동차관리법에 따라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수동 운행을 준수한다. 주행 중 예기치 못한 긴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시범운전자(safety driver)'가 탑승한다.

포티투닷(42dot)이 서울시로부터 상암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에서 여객운송을 담당할 한정운수면허를 취득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 자율주행 운송플랫폼 사업자로도 단독 선정됐다. 포티투닷 제공
포티투닷의 자율주행차는 기존의 자율주행차가 많이 쓰는 라이다 없이 카메라와 레이더로 주변 사물과 주행 상황을 인지, 판단, 제어하는 게 특징이다.

특히, 고정밀 지도(HD map)가 아니라 자체 기술로 구축한 경량화된 지도를 활용해 지도 유지·보수 비용이 기존 고정밀 지도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상용화에 훨씬 용이하다는 게 포티투닷 측 설명이다.

송창현 포티투닷 대표는 "자율주행 기술과 모빌리티 플랫폼 서비스를 연결해 새로운 이동의 해답을 제시하며 미래 모빌리티 산업 혁신을 이뤄가겠다"면서 "서울 시민과 함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자율주행 교통 플랫폼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용어 설명]
*한정운수면허 사업자 :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의해 시군구청에서 운행노선, 운송대상, 면허기간 등을 한정해 발급하는 면허. 자율주행차 한정운수면허를 발급받은 업체는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유상운송 서비스를 할 수 있다.
 
*운송플랫폼 사업자 : 시민이 이용 가능한 자율주행차(여객, 화물) 플랫폼을 만들어 자율주행차 도심 서비스에 가이드라인을 제공한다. 서울시 자율주행차 운송플랫폼은 민간과 공공영역으로 나뉜다. 민간이 개발하는 서비스 플랫폼은 화물, 버스, 승용 등 유형별 자율주행차 통합 앱 구축이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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