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소재 한 카페에서 열린 출마 선언식에서 "포스트 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국가적 명운을 가를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두고 대선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누가 덜 나쁜 놈인가'를 가르는 선거여야 하는 것이 가당키나 한 말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고 패자는 모든 것을 잃어버리는 승자독식 패자전몰의 제왕적 대통령제가 문제"라며 "개헌으로 87년 체제를 청산하고 7공화국을 열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현행 양당제를 비판하면서 내각제로 개헌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양당제 국회를 다당제 국회로 바꿔 싸우지 않는 국회를 만들겠다"며 "한마디로 대통령제를 폐지하고 의회중심의 연합정치라는 새로운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개인적 수모도 다 받아들이고 대통령제 아래서 양당제의 극한 대결의 정치를 청산하고 합의에 의한 의회민주주의 정치가 뿌리 내리는데 마지막 헌신을 하고자 한다"며 "제가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직접 호소할 때 국민들이 반응하고 마침내 기적을 이룰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출마 선언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아침에 민생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며 무소속 출마를 예고했다. 앞서 이날 오전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만난 사실을 전하며 "오늘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이러이러한 뜻으로 나가게 됐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