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는 28일 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김기현 원내대표와 조경태 의원, 이수정 경기대 교수 등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도읍 정책위원장과 스트류커바 디나씨도 합류하면서 현재까지 5인 공동선대위원장 체제를 갖췄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공동선대위원장 포함 선대위 주요 인선을 단행했다. 공동선대위원장 직은 원내에선 김기현‧김도읍, 홍준표 캠프 출신 조경태 의원이 포함됐다. 원외 인사로는 범죄심리학 전문가인 이 교수와 사할린 동포 출신인 디나씨가 임명됐다. 디나 위원장은 사할린 강제 이주 노동자의 손녀로 러시아 극동연방대와 연세대 국제대학원 등을 졸업했다.
윤 후보의 비서실장에는 초선 서일준 의원, 클린선거전략본부장은 김재원 최고위원이 맡기로 했다. 특별고문으로는 호남 출신 유종필 전 관악구청장, 법률지원단장은 초선 유상범 의원이 담당한다. 정점식 의원이 네거티브 검증단장, 이만희 의원이 수행단장을 하기로 했다. 주요 직책에 각각 청년보좌역 직을 별도로 만들기로 했는데, 윤 후보는 김성용 전 송파병 당협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은 장능인 전 비대위원이 청년보좌 역할을 한다.
이수정 교수의 선대위 합류에 반대 입장을 보여온 이준석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말 승리하는 것 외 다른 걸 생각해선 안 된다"며 "우리 모두에게 무운이 함께 하길 기원한다"고만 했다. 페미니즘을 대변해왔던 이수정 교수의 선대위 합류가 20대 남성 지지층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그동안 반대 의견을 보인 점을 고려하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선대위 주요 직책 인선과 함께 첫 지방 일정으로 이날 세종시를 비롯해 충청권을 방문하기로 했다. 윤 후보는 이날 회의에서 "저는 충청의 아들이고 충청은 제 고향이나 다름 없다"며 "첫 일정으로 충청 지역에 2박 3일 일정으로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역사를 보면 충청은 늘 캐스팅보트를 쥔 지역이며 대선 승부처였다"며 "중원 지역인 충청에서 정권교체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승리의 100일 대장정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한 데 대해선 "민주적 공당이 아닌 후보 개인의 사당의 길을 가겠단 발상"이라며 "그야말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