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재난지원금처럼 세개 네개 양보해서라도 당장 국민 삶 보살필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9일 오전 광주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전국민 선대위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9일 "열을 얻고자 허송세월하고 논쟁에 빠지기보다는 두 개, 세 개, 네 개를 양보해서라도 당장의 국민 삶을 한 개라도 두 개라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저의 신념이기도 하지만 전국민재난지원금을 양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경제 대통령, 민생 대통령'에 초점을 맞춰 중도층 공략에 한층 속도를 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3월 9일 치러질 대통령선거를 100일 앞둔 29일 서울 영등포구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당직자들이 선거 D-DAY 알림판을 정리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앞서 이 후보는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추진하다가 여론의 반대와 당청 갈등 조짐이 일자 자신의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이 후보는 또 "그 어떤 것도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건 없다"며 "누가 경제를 살릴 적임자인지, 누가 민생에서 실력을 입증해왔는지, 그래서 과연 누가 국민의 삶을 바꿔낼 수 있는지 판단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소상공인 50조 원 지원'을 약속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를 향해 "대통령이 될 때까지 미룰 필요 없다"며 "50조 원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저도 받겠다. 대신에 당선돼서 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고 했다.

이어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서 '윤석열표 50조 원 지원예산'을 내년에 미리 집행하면 윤 후보가 손해 보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는 누가 덕 보냐, 손해를 보냐를 떠나서 국민들께 필요한 일을 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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