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교도소 탈옥자는 누나가 탈북하는 바람에 탄광에 보내지자 중국에 밀입국한 남성으로 중국에서 처벌이 끝나면 북한으로 추방돼 중형에 처해질 것으로 보인다.
중국 동북부 지린성 공안국은 28일 오전 10시쯤 외국인 탈옥범 주셴젠(북한 국적, 주현건)을 41일만에 체포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린시의 폐허가 된 한 섬 관광지에 숨어 있었다.
주셴젠은 2013년 북한에서 두만강을 건너 옌볜으로 넘어왔다. 불법적인 월경이었다. 이후 중국에서 절도 등 3건의 범죄를 저질러 11년 3개월의 형을 선고 받았다.
북한 특수 부대원 출신인 그는 지난달 18일 수감 중이던 교도소 담장 밖으로 유유히 빠져나와 종적을 감췄다. 당시 동영상을 보면 탈옥 과정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은 주의 인상착의를 공개하고 현상금 15만 위안(2700만원)을 걸었지만 잡히지 않자 현상금이 70만 위안(1억 3천만 원까지)까지 올랐다.
고액의 현상금 때문일까. 당국이 주셴젠의 인상착의를 공개하자 지린시 바이청이라는 곳에서는 한 남성이 3일 동안 무려 5차례나 체포되는 일이 벌어졌다. 주셴젠과 생김새가 너무 비슷했기 때문이다. 이 곳 주민의 월 평균 수입은 2천위안(약 38만원)이다.
북한을 탈출하고 중국에서 비록 절도 등의 행각을 벌이기는 했지만 주셴젠에게도 아픔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자유시보는 북한 특수 부대 출신인 주셴젠에 대해 누나가 탈북하는 바람에 탄광으로 보내져 9년의 노동 교화형에 처해졌고 2013년 7월 어느 날 새벽 두만강을 건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