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멤버들은 2년 동안 멈춰 있던 콘서트를 재개했다는 데 감격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뷔는 "2년 만에 이렇게 정말 대면 콘서트를 할 수 있어서 너무 기분이 좋고 아무래도 저희에게 이때까지 2년은 정말 당연한 삶들이 당연하지 않게 돼서 무척 슬프고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 저희의 콘서트 때문에 정말 기대를 많이 하고 정말 준비 많이 하고 온 거 같다. 정말 설렘을 많이 안고 왔고 아미분들 기자님들에게 좀 행복한 에너지를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슈가는 "어제 공연하면서 동시에 '아, 이게 꿈은 아닐까' 했다"라며 "간만에 하는 거라서. 8년 전 데뷔, 4년 전 미국 데뷔를 하게 된 시점부터 항상 이런 일들이 있었던 거 같다. 어느 하나 쉽게 이루어진 게 생각해보니까 하나도 없더라. 2년간 공연 못 하면서 생각해보니까. 그런 장벽들을 저희 노력으로 이겨내 왔고 이번 공연 또한 마찬가지고, 앞으로도 어떤 장벽이 있더라도 저희들 노력으로 계속 부딪힐 수 있는 게 저희 장점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이런 장벽에 대해서 계속 도전해서 이겨낼 거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진은 "웸블리 이후로 해외에서 기자회견 하는 건 처음이라 너무 떨리고 설렌다. 먼 곳까지 와주신 우리 기자님들 감사하고, 항상 저희 찾아와주시는 기자님들 정말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고 싶다. 이 콘서트 계기로 아미 여러분과 더 많은 콘서트를 하길 바란다.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개최하고 싶은 마음도 있고 예정도 있어서 앞으로도 저희 콘서트 많이 기대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정국은 "오늘 뜻깊은 시간을 함께해주셔서 먼저 감사드리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팬데믹 시작하고 나서 저희의 좀 힘들고 솔직한 감정을 담은 곡들과 이 순간을 다 함께 이겨내고자 하는 희망과 위로가 담긴 곡을 발매했는데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오히려 저희가 더 큰 힘을 받게 된 것 같다. 그만큼 받은 에너지를 오늘 있을 에너지에 열심히 한번 쏟아부어 보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지민은 "팬분들 못 만나면서 굉장히 무기력하고 우울한 시간 보내왔던 거 같다. 그래도 '다이너마이트'(Dynamite), '버터'(Butter), '퍼미션 투 댄스' 연달아 발표하면서 저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시도해왔던 거 같다. 지금 이 시기를 함께하는 분들을 위로하기 위해서 저희도 위로받기 위해서 열심히 해왔다. 오랜만에 공연하다 보니까 저희가 있어야 할 자리로 다시 돌아온 기분을 많이 받는데 많은 분들이 빨리 자신의 자리로 돌아가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랐다.
제이홉은 "음악의 힘과 에너지 보여드리고자 정말 많은 노력과 연습을 했고 재밌게 즐기다 가주셨으면 좋겠고, 오랜만의 오프라인 콘서트라서 미국 팬분들뿐 아니라 한국 팬분들도 많이 오신 거로 안다. 팬데믹 상황 속에서 굉장히 힘들고 우울하고 지쳤던 감정 싹 잊으시고 재미있게 즐기다 가시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방탄소년단은 하루 전인 27일 저녁 7시 30분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LA'의 막을 올렸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직전인 지난해 2월 발매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온'(ON)으로 시작한 공연은 올해 7월 낸 세 번째 영어 싱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마침표를 찍었다.
소속사 하이브에 따르면 이번 공연 회당 관객 수는 4만 7천여 명이다. 11월 27일부터 28일, 12월 1일부터 2일까지 나흘 동안 공연을 치러 총 관객 수는 18만 8천여 명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