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는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총 2박 3일 일정으로 충청 지역을 방문한다. 29일에는 세종과 대전, 2일 차인 30일에는 충북 청주, 다음 달 1일에는 충남 천안과 아산 지역을 순차로 찾을 예정이다.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중원의 민심부터 훑으며 승기를 다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윤 후보 부친의 고향이 공주라는 점에서 지역적 연고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운 뒤 첫 지역 일정이다. 앞서 윤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광주와 목포 등을 찾아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한 바 있다.
윤 후보는 29일 오후 첫 방문지로 세종시 밀마루 전망대를 찾는다. 이후 대전으로 넘어가 대덕연구단지 내 한국원자력연구원을 방문해 탈원전 반대와 탄소중립에 관한 입장을 밝힌다. 이후 한 카페에서 청년들과 함께하는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윤 후보 캠프측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이번 충청 지역 일정의 의미를 균형과 미래라고 규정했다.
윤 후보 측은 "충청은 대한민국의 균형 성장과 조화로운 발전의 핵심 거점"이라며 "과거 동남권 산업 발전과 오늘의 수도권 과밀을 극복하는, 신(新)중부권 시대로의 도약에 대한 윤 후보의 의지를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성장 동력 발굴과 첨단 과학기술 개발의 메카라고 할 수 있는 충청권에서 윤 후보는 탄소중립과 같은 혁신 과제를 논의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주역 세대와의 소통을 통해 윤 후보의 미래 비전을 공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총선에서 세종을 지역에 출마한 바 있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도 윤 후보의 세종 방문에 동행한다. 윤 후보가 선대위 구성 후 첫 방문지로 세종을 택한 것을 두고 김 위원장에 대한 힘 실어주기 차원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 상임선대위원장은 28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아침 선대위가 정식 첫 회의를 한다. 상임선대위원장이 후보를 모시고 지방에도 가니 선대위 출발이라고 보셔야 한다"면서 "첫 행보로서 세종시에 간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가) 균형 발전의 의지도 갖고 있고, 행정중심 복합도시로서 세종이 국회 등 중요한 기관이 이전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지역이라 가시는 것"이라며 "지방 일정을 계속 소화해 나갈 텐데 1차로 충청권을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