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대 연구팀은 지난주(21-27) 중국질병통제예방센터(CCDC)가 발행하는 주간 영문 리포트(CCDC WEEKLY)에 실린 '코로나19와의 공존에 관해-추정과 관점'이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중국이 전형적인 서구 국가들의 통제와 예방전략을 채택하면 매일 새로운 확진자가 수 십 만 명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스페인과 이스라엘 방식으로는 각각 44만 건과 32만 건, 영국 방식으로는 27만 5천 건의 신규 확진사례가 나올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 서구 국가들의 코로나19 예방법은 백신 접종과 부분적인 인구 이동 통제 등이 주를 이루고 중국과 같은 극단적인 봉쇄와 통제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중국은 동부의 인구밀도는 비교대상국가보다 훨씬 높은 반면 누적 확진자 수는 적어 면역력은 떨어진다며 이번 연구가 상당히 보수적인 관점에서 최저 하한선을 얻기 위해 각국의 인구 조사 데이터와 주요 역학 특성을 참고했다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 코로나19 퇴치가 사실상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돌연변이와 인간의 공존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중국도 해외 유입 케이스 등에 의한 중소규모 발병과 이를 통제하려는 노력이 일정기간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코로나19와 공존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코로나 제로' 전략에서 벗어나 백신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유도성공 가설에 기대 개방 전략을 거리낌 없이 수용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결국 이번 논문은 코로나19와 공존이 불가피하다고 해서 현재의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을 버릴 수는 없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의 이론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연구진은 그러면서도 중국에 대한 자신들의 제안이 반드시 다른 나라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단서를 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