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전 의원은 28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힘을 둘러싼 부정적 이미지로 '낡음', '기득권', '귀족정당'을 들면서 소수자, 약자의 편에 서는 모습을 보여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를 위해 "정치권의 오랜 숙제이자 터부인 차별금지법을 앞장 서서 통과시키겠다고 선제적으로 치고 나간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그는 차별금지법 통과에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중도층, 젊은층에 보수정당의 이미지가 정말로 새롭게 만들어질 것", "적어도 10년 이상 민주당에 대해 절대적인 도덕적 우위를 확보", "당신(민주당)들은 하는 척만 하지 않느냐고 일갈할 수 있는 자격이 생기는 것"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으로 약자를 돕자는 이슈를 만들어낸 다음엔 코로나 사태로 가장 힘든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강력한 선별 지원책 등을 얘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보수정당의 정체성에 맞지 않는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차별금지법 제정은 유엔이 대한민국에 권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인권과 민주주의는 국제사회에서 한 나라의 국격을 판단하는 바로미터이며 바로 지금 국제관계를 형성하는 중요한 기준"이라고 반박했다.
이를 통해 금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싫지만 차마 국민의힘에 표를 주기도 망설여지는 진보층'의 표를 끌어올수 있으며 여성 유권자들의 표심도 자극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훨씬 건강한 명분'으로 지지를 끌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금 전 의원은 현재 국민의힘의 모습이 "그저 '후보를 모시고 열심히 하겠다'는 얘기만 되뇌이는 모습"이라고 진단하면서 "보수정당이 바뀌고 국민들의 관심과 신뢰를 받으려면 입에 쓴 약을 먹을 각오를 해야 한다. 차별금지법에 찬성하는 수준으로 사람들이 예상하지 못하는 정도의 담대한 상상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