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등 8개국發 외국인 입국 금지·내국인 10일 격리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국내 발생 이후 최다인 4천116명을 기록한 24일 서울 송파구보건소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종민 기자

보건당국이 코로나19의 새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상륙을 막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불허하기로 했다. 내국인 입국자는 백신 접종과 관계 없이 10일간 시설에 격리해 감염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7일 오후 오미크론 관련 긴급 해외유입상황평가 관계부처회의를 열고 이같은 검역조치 강화를 결정했다. 28일 0시부터 남아공과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한다.

위험국가 및 격리면제 제외국가 지정에 따라 8개국에서 출발한 내국인은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10일간 정부가 마련한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된다. 그동안 남아공발 입국자는 5일간 시설 격리 및 5일간 자가격리를 해왔었다.  

내국인은 국내 도착 전 PCR(유전자증폭) 음성 확인서를 내야 하고, 1일차와 5일차, 격리해제 전에 각각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8개국에서 경유지를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은 탑승 수속 과정에서 여권 확인 절차를 거쳐 탑승이 제한된다. 탑승 후 입국하더라도 국내 입국이 불허된다. 현재 8개국과 한국 간 직항 항공편은 없는 상태다.

방역국가로 지정됨에 따라 비자 발급도 제한된다. 장례식 참석 목적 등이 아니면 비자 발급이 최소화된다.

지난 9일 남아공에서 최초로 확인된 오미크론은 남아공에서 77건, 보츠와나에서 19건 등 약 100건이 확인됐고, 세계보건기구는 27일 오미크론을 주요 변이로 지정했다. 현재까지 국내 입국자 중 오미크론 확진자는 보고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주요 변이인 오미크론의 해외 발생 현황과 국내유입 및 국내 발생 여부를 감시하면서, 오미크론 S단백질 유전자 분석을 통한 변이 PCR을 개발해 보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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