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구단은 27일 "최재훈은 팀 내 입지와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는 판단을 내리고 발 빠르게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최재훈은 올해 프로야구 스토브리그에서 가장 먼저 사인한 FA가 됐다.
최재훈은 "처음 한화에 입단했을 때 팬들께 향후 10년은 뛰겠다고 약속했다"며 "이를 지킬 수 있게 돼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민철 단장님이 '최재훈은 우리 선수다. 절대 내줄 수 없다'는 인터뷰를 하셨는데, 이를 보고 확신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 한화에 입단했을 때는 '수비형 포수', '유리 몸'이라는 지적을 많이 받았는데, 자신 있게 뛰다 보니 성장을 이뤄낸 것 같다"며 "다음 목표는 한화 포수로 골든 글러브를 받는 것이다. 그동안 강민호(FA), 양의지(NC 다이노스) 형이 너무 많이 받지 않았나"라고 말했다.
정민철 단장은 "한화는 (리빌딩 과정을 통해) 젊은 팀이 됐는데, 최재훈은 우리가 성장하는 데 중심이 될 핵심 선수라고 판단했다"고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최재훈은 2017년 4월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로 이적해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이적 후 5시즌 동안 타율 0.277, 15홈런, 153타점, 장타율 0.356, 출루율 0.376을 기록했다.
2020년엔 데뷔 후 처음으로 3할 타율(0.301)을 작성했고, 2021년에는 데뷔 첫 4할대(0.405) 출루율과 개인 한 시즌 최다인 72볼넷을 기록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출루 능력에 주목해 최재훈을 2번 타자로 중용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