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마지막 주말 가을나들이 명소 북적…스키시즌 개막

서울 중구 덕수궁 돌담. 황진환 기자
11월 마지막 주말인 27일 화창한 날씨 속에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가 열렸고 나들이 명소에는 인파가 몰렸다.

경기 의정부 수락산, 동두천 소요산, 가평 명지산 등에는 등산객이 발길이 이어져 낙엽을 밟으며 가을 정취를 즐겼다.

파주 임진각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콩을 주제로 하는 축제인 장단콩 축제가 열렸다. 단계적 일상 회복 조치로 2년 만에 열린 대면 행사였다.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 성곽 주변에는 파란 하늘을 배경 삼아 연을 날리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두꺼운 패딩 차림의 아이들은 줄을 잡고 이리저리 잔디밭을 뛰어다녔다.

'행리단길'로 불리는 수원 행궁동의 일부 카페에서는 사진 명당이 아침 일찍부터 동났고, 점심시간을 맞은 식당은 대기표를 발급해야 할 정도였다.
지난 26일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 핑크 슬로프에서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알리는 퍼포먼스가 펼쳐지고 있다. 연합뉴스
본격적인 스키 시즌을 알린 강원 평창군 용평리조트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2천여명의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이 찾아 초·중급자용 코스인 핑크 슬로프의 설원을 누볐다.

춘천 의암호에서 삼악산 정상 인근까지 3.6㎞를 잇는 국내 최장 노선인 춘천시 삼악산 호수 케이블카 탑승객들은 발아래 펼쳐진 북한강 의암호의 정취를 만끽했다.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 등 국립공원 저지대 탐방로에도 등산객들이 몰렸다.

옛 대통령 별장인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재 청남대에는 이날 오후 1시 현재 2천여명이 입장해 대청호반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걸으며 휴일 한때를 즐겼다.

속리산 국립공원에서는 2800여 명의 행락객이 늦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산행을 하거나 법주사의 고즈넉한 산사 분위기에 젖기도 했다.

광주 무등산, 영암 추월산, 장흥 천관산 등에는 마스크를 쓴 등산객들이 막바지 단풍과 억새 사이를 누볐다.

담양 메타세쿼이아길과 죽녹원, 순천만 국가정원, 섬진강 기차마을 등에도 아이들과 함께 나온 가족 단위 행락객들이 북적였다.

전주 한옥마을에서는 한복을 차려입은 학생들과 가족 단위 관광객이 한옥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경북 경주 보문단지와 황리단길 등은 사진을 찍거나 맛집과 디저트 카페 등을 다니며 식도락을 즐기는 이들로 붐볐다.

충남 보령시 대천해수욕장 만남의 광장에서는 '2021 대천해수욕장 조개구이 축제'가, 태안군 이원면 내리 솔향기길 일대에서는 '솔향기길 축제'가 열려 오감을 자극했다.
전남 순천시 순천만습지. 연합뉴스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오전에만 3700여 명이 찾아 산행을 즐겼다.

경남 가야산, 지리산 국립공원 등지에도 형형색색 등산복을 입은 탐방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서핑 명소인 부산 송정해수욕장을 찾은 서퍼들은 차가운 파도를 가르며 휴일을 즐겼다.

포근한 날씨를 보인 제주에서는 조천읍 교래리 산굼부리, 애월읍 새별오름, '가을 오름의 여왕'이라는 별칭을 가진 서귀포시 표선면 따라비오름 등에 춤을 추듯 나풀거리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뤘다.

지난 26일 하루 4만 2288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찾았고, 27일은 4만 1천여 명이 입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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