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클롭 감독의 한숨 "맨유에 좋은 감독이 오네"

위르겐 클롭 감독(왼쪽)과 랄프 랑니크 감독. 연합뉴스
"안타깝게도 훌륭한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오네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 사령탑 부임 소식에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안타까움을 전했다. 라이벌 감독의 안타까움. 그만큼 맨유가 최선의 선택을 했다는 의미다.

영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맨유는 랄프 랑니크 감독 선임을 눈앞에 두고 있다.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지만, 잔여 시즌 감독으로 맨유를 이끈 뒤 컨설턴트로 2년 동안 일하는 계약이다. 취업 비자를 발급 받으면 바로 맨유 지휘봉을 잡을 예정이다.
 
랑니크 감독은 독일 현대 축구의 아버지, 또는 교수로 불린다. 게겐 프레싱의 대부로 통하며 클롭 감독은 물론 첼시의 토마스 투헬 감독 등 독일 출신 사령탑에 큰 영향을 미쳤다.

클롭 감독은 27일(한국시간) 사우샘프턴과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사전 기자회견에서 "안타깝게도 훌륭한 감독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온다"면서 "호펜하임과 RB 라이프치히를 만든 정말 노련한 감독이다. 다양한 일을 해왔지만, 그의 첫 번째 관심사는 감독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맨유는 지난 21일 올레 군나르 솔셰르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성적 부진이 이유였다. 일단 마이클 캐릭 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다.

클롭 감독은 "맨유는 경기장에서 조직적으로 변할 것이다. 다른 팀에게 딱히 좋은 소식이 아니다"라면서 "랑니크 감독은 맨유가 항상 경기 일정이 있어 훈련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을 곧 깨닫겠지만, 정말 좋은 감독이 맨유에 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클롭 감독과 랑니크 감독은 독일에서 맞대결을 펼친 경험이 있다.

클롭 감독은 "내가 젊은 감독이었을 때 랑니크 감독은 하노버에 있었다. 나를 '마인츠의 젊은 감독'이라고 불렀다"면서 "하노버는 분데스리가로 승격했지만, 마인츠는 그러지 못했다. 갚을 빚이 있다"고 말했다.

리버풀과 맨유의 다음 맞대결은 내년 3월 열린다. 이번 시즌 첫 맞대결에서는 리버풀이 5대0 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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