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과 아시아 여러 나라들은 '오미크론'에 대응해 새로운 여행 제한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프랑스, 독일, 이태리, 영구,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등은 26일(미국시간) 남아프리카에서 들어오는 외국인들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속속 취했다.
입국 제한 국가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에스와티니, 레소토, 나미비아, 짐바브웨 등이다.
유럽국가들은 이들 지역에서 입국한 내국인들에 대해서는 별도의 검역 및 격리에 나섰다.
사지드 자비드 영국 보건 장관은 이날 "새 변이는 국제적인 우려 요인"이라며 "우리는 새 변이가 공중 보건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할까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CNN 방송과 인터뷰에서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새 변이 바이러스는 우리가 하고(만들고) 있는 백신을 피한 것(evade)"이라고 말했다.
코로나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도 새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
이들 회사는 이날 새 변이 바이러스와 관련한 실험 자료가 2주 이내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실험 결과는 새 변이가 코로나19 백신을 피해갈 수 있는지에 대한 정보도 제공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속속 전해지고 있는 '오미크론'의 위력 앞에 전 세계 금융시장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추수감사절 다음날 연중 최대 쇼핑절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은 미국에서는 뉴욕 3대 지수가 동반 추락하면서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았다.
오늘 증시 패턴은 마치 지난해 코로나 초기 상황을 연상케했다.
투자자들은 화상회의 시스템, 홈 트레이닝 관련 주식을 매집하고 여행 및 항공 관련 주식 등을 매도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4,899.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06.84포인트(2.27%), 나스닥 지수도 353.57포인트(2.23%) 떨어진 15,491.6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미국 원유 가격도 10% 가까이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