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렬한 메이크업과 화려한 스타일링으로 완전 무장한 채 나타난 한선화·정은지·이선빈은 무심한 듯 시크한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과감하게 어깨를 드러낸 오프숄더 드레스부터 독특한 무드의 셋업 슈트까지, 상반된 스타일도 여유롭게 소화하며 모델 못지않은 아우라를 뽐냈다.
특히, 세 사람 모두 작품 속에서 볼 수 없었던 치명적인 매력을 마음껏 발산했다는 후문. 이번 작품을 통해 진짜 우정을 만든 만큼, 촬영장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케미를 자랑했다.
언제나 하이 텐션인 요가강사 '한지연', 무뚝뚝하지만 잔정 많은 종이접기 유튜버 '강지구', 직장에서 고군분투하는 예능 작가 '안소희'. 세 친구는 각자 고단한 하루를 보낸 뒤 술 한 잔 기울이는 것으로 회포를 푼다.
한선화는 "사랑에 실패하고 마음 아파하거나, 독보적이고 강한 성격을 가진 캐릭터는 연기해 봤지만 '지연'이라는 인물처럼 아주 밝은 면모를 보여드린 적은 드물었다. 그래서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신선하고 흥미로웠다"며 이번 드라마의 출연 계기를 밝혔다.
평소에도 술을 즐기는 편이라는 한선화가 "촬영을 할 때 하이 텐션을 유지하기 위해 대사를 잊지 않는 선에서 살짝 술의 힘을 빌렸던 적도 있다"라며 진실을 폭로하자 세 명 모두 웃음을 참지 못했다.
정은지는 "진짜 술이 들어간 장면이 많다. 현장 분위기가 좋으면 작품에서도 드러난다는 불변의 법칙을 깨달았다"라는 말과 함께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앞으로 어떤 작품에 도전해 보고 싶냐는 질문에 한선화는 "의사나 병원을 배경으로 한 의학 작품"을, 정은지는 "'술꾼도시여자들'처럼 동료들과 합이 좋은 작품", 이선빈은 "사람 냄새가 나는 따뜻한 작품"이라고 답했다.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채로운 연기를 꿈꾸는 세 배우들의 진심과 열정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대답이었다.
'술꾼도시여자들' 3인방의 역대급 비주얼 화보는 12월호와 '싱글즈' 웹사이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