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는 25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서울캠퍼스 개강총회에 참석했다. 이날 윤 후보는 한 청중으로부터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좀 더 20대한테 인기가 많았는데 그 이유를 혹시 어떻게 보시냐. 크게 세 가지만 말씀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윤 후보는 한 차례 웃으며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운을 띄웠다. 그러면서 "우리 홍준표 선배한테 좀 죄송한 말씀일 수도 있겠는데 제가 이렇게 토론할 때 보면 공격적으로 하신다"며 "우리 홍준표 후보님께서 말씀하실 때 보면 굉장히 귀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 부분이 우리 젋은 세대에게 매력이 아니었겠느냐. 그리고 또 이렇게 화끈하게 치고 나가는 모습이 여러가지 좀 답답함을 느끼는 우리 청년세대에게는 탁 트이는 그런 기분을 주지 않았을까. 그런 것이 강점이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1954년생으로 사법연수원 14기이고 윤 후보는 1960년생으로 사법연수원 23기다.
해당 영상은 지난달 15일 경선 일대일 맞수토론 직후 두 사람이 토론회장 구석에서 악수한 뒤, 윤 후보가 홍 의원 어깨를 툭 치며 한마디를 던지는 모습이다. 소리가 없는 영상이지만, 해당 영상 자막에는 '그만해라. 아 진짜'라는 문구가 덧입혀졌다.
당시 홍 의원은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았지만, 이후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새카만 후배가 (할 만한) 적절한 행동은 아니다. 사법연수원 9기 차이 같으면 돌아보면 줄 끝이 안 보이는 그런 관계"라며 뒤늦게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다만 홍 의원은 자신의 어깨를 친 윤 후보의 행동에 대해선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이다. 청년의꿈 또 다른 회원이 당시의 심정을 묻자, 홍 의원은 "악의로 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