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0분쯤 시베리아 리스트뱌즈나야 탄광에서 불이 났고 이후 메탄가스 폭발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탄광 내부에 유독 가스가 퍼졌고, 구조대는 14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메탄과 일산화탄소 확산으로 탄광 안에 남아있는 38명에 대한 구조 작업이 중단됐다.
현지 언론은 구조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탄광 내부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생존 확률이 없다고 전했다. 또 지자체 관계자를 인용해 이 사건으로 인한 사망자가 52명이고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다.
해당 탄광은 이날 오전 285명이 근무하고 있었다. 환기 시스템은 폭발로 인한 연기가 빠르게 확산하는 촉매가 됐다. 구조대는 239명을 구조했고 이 가운데 49명이 다쳤다. 수색작업을 하던 구조대원 6명도 사망했다.
러시아 조사위원원회는 안전규정 위반 등 사고 관련 수사에 나섰다. 탄광 감독관과 고위 관리자 2명이 체포된 상태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하고 정부가 부상자들에게 모든 지원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러시아 탄광에서 발생한 가장 큰 폭발 사고는 2007년 케메로보주(州) 울리야놉스카야 광산에서 발생해 광부 110명이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