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에 관한 내용이 담긴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신앙 좋은 지인을 통해 전달받았더라도
종말론에 관한 정보라면 신중히 내용을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나눔교회 조영민 목사를 통해
올바른 종말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 방송 : CBS TV <파워인터뷰> (15분) 11월 23일(화) 18:10 / 11월 26일(금) 13:00
■ 출연 : 조영민 (나눔교회 담임목사)
■ 진행 : 최경배 기자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안녕하세요?
◆ 조영민 목사 : 예 안녕하세요?
◇ 최경배 기자 : 최근에 한 이단전문매체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올바른 종말론에 대해서 강의하셨어요. 우리가 종말론에 대해서 자주 듣긴 하지만 가르치는 분은 쉬운 일은 아닐 것 같은데 어떤 계기가 있으셔서 강의에 나서게 되셨나요?
◆ 조영민 목사 : 제가 청년사역을 12년 정도 했었고요. 그 청년사역을 하던 중에 청년들이 이단에 영향을 받고 또 그것과 관련해서 굉장히 고통스러워하는 청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그러면서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다가 저 역시 종말에 대해서 잘 정리되지 않았고 계시록이나 다니엘서 이런 묵시와 관련해서 준비가 안 돼 있구나 생각하게 돼서 그때 집중적으로 공부하고…
그때 이단의 교리에 대해서 바르게 가르치는 게 어떤 걸까 이런 걸 정리해보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런 다음에 세월이 좀 많이 지났고요. 좀 더 무르익고 좀 더 깊이 공부를 해서 몇 년 전에 소망의 복음이라고 하는 요한계시록 관련된 책도 한 권 쓰고요. 다니엘서도 쓰게 되면서 종말에 대해서 잘 가르칠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해서 이번에 그런 세미나에서 강의를 했었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예전에는 교회 안에서 다들 종말론에 대해서 자주 들었던 기억이 있을 것 같아요. 요즘은 교회보다는 SNS 통해서 종말론에 대해서 이야기를 자주 접하게 되거든요.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보세요?
◆ 조영민 목사 : 아마도 저는 92년도에 다미선교회라고 하는 단체에서 아주 잘못된 종말론 시한부 종말론을 가지고 큰 물의를 일으켰기 때문에 전통교회에서 종말에 대해서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어려워하게 됐다 라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그래서 전통 교회에서는 종말론은 다루지 않는 것, 계시록은 다루지 않는 것, 다니엘서 후반부는 다루지 않는 것을 약간 암묵적으로 그렇게 결정한 것 같고요. 또 이단적인 교회나 이단적인 단체들에서도 예전에는 교회에 와서 그런 것들을 가르쳤는데 이제는 교회라는 곳이 굉장히 책임져야 될 것이 많다 보니까 SNS나 또 동영상을 가지고 영향을 미치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고요.
최근에 우리가 코로나 이런 상황들 발생하면서 지구 기후들 이런 것들 보면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 불안감이 커지고 있으니까 종말론이 장사가 되는 콘텐츠 중에 하나가 됐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됐고요. 그래서 더 많이 발생하고 있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최경배 기자 : 그런데 교인들 사이에 SNS에 유통되는 종말론에 대한 정보들이 과연 올바른 내용인가 궁금하거든요. 목사님이 보셨을 때는 어떤가요?
◆ 조영민 목사 : 대부분 다 불건전한 방법으로 종말을 설명하는 거다 라고 생각합니다. 여러 가지 종말론은 있어요. 그런데 가장 대표적인 게 시한부 종말론, 언제 어느 때 지구가 이렇게 될 것이다 라고 하는 거고요. 그와 비슷한데 약간 다른 게 조건부 종말론이 있습니다.
이러이러한 조건들이 채워졌기 때문에 이제 곧 종말이다 라고 얘기하는 건데요. 이 두 가지 가장 대표적으로 잘못된 종말론들에 공통점 한 가지예요. 이걸 통해서 두려움을 만들어내고 공포심로서 조장하고요. 그래서 현실로부터 떠나서 이 종말을 가르치는 사람들을 쫓아오라 라고 하는 메시지가 반드시 있습니다.
그래서 이 종말론을 가르치는 우리 단체에만 구원이 있기에 이 단체로 오고 이 단체에 가르침을 따라야 한다고 하는 것으로 연결되어진다는 것에 있어선 동일하다는 거죠. 오늘이라고 하는 현실을 충실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 이게 공통점이고 이런 것이 요즘 굉장히 많이 퍼지고 있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바른 종말론에 대해서 가르치는 영상을 거의 보기 어렵고요. 대부분 다 이런 문제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이 살펴보셨을 것 아니에요. SNS에, 교인들도 많이 관심들 있고 할 테니까 물어보시기도 할 테고요. SNS 유통되는 종말론이나 정보들 가운데 대표적으로 교인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들이 있다면 몇 가지 사례를 소개해줄 수 있을까요?
◆ 조영민 목사 : 대부분 이단들이 가지고 있는 특징이기도 하거든요. 어느 장소로 피해야 된다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 영상들이 있고요. 한국은 이제 곧 전쟁이 터지니까 한국을 떠나야 한다 라고 이야기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지금이 말세이기 때문에 우리가 열심히 기도할 자리로 모여야 된다 라고 이야기하면서 특정한 기도회 특정한 모임 안에만 구원이 있는 것처럼 가르치는 모습도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요즘은 시간을 언급하는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시간을 잘 언급하진 않는데 조건을 봐라, 지구가 이렇게 되고 있고 인구가 절벽이 되고 있고 바이러스가 퍼지고 있고 이게 계시록 몇 장에 나와 있는 그런 사건들과 너무 똑같지 않느냐, 이러면서 이제 공포감을 여기에 있는 몇 가지 조건들로 이렇게 제시하는 거죠.
그런데 제가 보기에 확실하게 잘못된 건 뭐냐 하면 전쟁은 늘 있었고 전염병도 늘 있었고요. 인류 역사 속에 계속 그것들은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것들이 마치 지금 일어나고 있고 지금 유별난 현상이다 라고 가르치면서 공포감을 조장해서 사람들을 무언가 한 방향으로 움직이려고 한다 하는 측면에서 저는 그런 모든 것들이 잘못된 영상들이었다 라고 생각합니다.
◇ 최경배 기자 :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 세계에서 전쟁이 늘 있었고 말씀 들어보면 종말론도 시대에 따라 계속 있어 왔을 것 같아요.
◆ 조영민 목사 : 그렇죠. 그러니까 예수님이 부활하시고 승천하신 다음에 30년 지난 다음에 데살로니가 교회나 이런 교회들에서 똑같은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그러니까 예수님 시절에도 계속 종말의 이야기가 있었고요. 그 이전에도 구약 시대에도 주의 날 그의 날이라고 하면서 특정한 날에 대한 생각들이 다 있었습니다.
종말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은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인데 이걸 오늘 지금 당장 이라고 하는 것으로 끌어와서 지금 뭔가 어떤 아주 특별한 행동을 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다면 저는 그건 잘못된 종말론이라고 믿는 거죠.
◇ 최경배 기자 : 그런데 문제는 그런 말씀하셨던 잘못된 종말론 내용이 가까운 교인들로부터 전달된단 말이죠. 그런데 전달해주시는 분이 신앙이 아주 좋으신 분이면 받아들이는 분 입장에서도 정말 좋은 내용인가보다 라고 수용을 그대로 할 수 있는 문제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영민 목사 : 저는 여기서 구분을 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어떤 거냐하면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이라는 것과 그 사람이 옳은 말을 하고 있다는 걸 나눠야 합니다. 좋은 분이고 선한 분이고 정말 나에게 잘해주시는 분이고 날 사랑하는 분인데 잘못된 정보를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은 늘 있다는 거죠.
제가 이전에 봤던 한 영상 중에 예수님에 피가 묻어 있는 언약궤를 발견했다 라고 하는 영상이 있었습니다. 아주 감동적으로 외국 분이 나와서 자기가 발견한 이야기를 쭉 하고요. 염색체가 보통 사람들은 46개가 있어야 하는데 그 피 염색체는 23개 밖에 없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그 피가 살아 있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죠.
말도 안 되는 영상인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그 영상을 공유하고 그 영상을 저에게도 공유하더라고요. 저한테 공유하신 분한테 물어봤습니다. 도대체 이 영상이 어디를 봐서 맞다 라고 생각합니까? 이 영상 어디가 그렇게 감동적이었고 뭘 보고 옳은 일이다 생각하셨나요?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여기 나오는 이 할아버지가 울지 않느냐 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이 간증하는 할아버지가 눈물을 펑펑 쏟으며 우는 장면을 보니 거짓말이 아닌 것 같다는 거죠. 제가 대답했습니다. 울어도 거짓말은 거짓말이라고. 잘못된 건 잘못된 거지 잘못된 걸 전하는 사람의 태도가 옳고 그름을 결정하는 건 아니라고요.
저는 이 태도가 있어야 되는 것 같아요. 그분이 아주 실신한 분이라고 하더라도 잘못된 걸 가지고 전달할 수 있다. 옳고 그름은 선함의 문제가 아니다 라고 하는 거예요. 말씀을 가지고 그 기준을 가지고 분별해야 될 것들은 분별해야지 무조건 수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고 권해드립니다.
◇ 최경배 기자 : 그렇다면 누군가로부터 전달 받은 종말론에 관한 정보가 정말 믿을만한 것인지 판단할 수 있는 개개인마다 기준이 확고해야 될 텐데 어떤 기준을 삼고 있으면 될까요?
◆ 조영민 목사 : 일단 개인이 구분하긴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아주 큰 원칙만 말씀을 드린다면 이 이야기가 나에게 공포와 두려움을 준다, 그리고 현실로부터 도피하여 어떤 다른 곳을 향해 움직이게 만들려고 한다 라고 하면 잘못된 종말론일 가능성이 큽니다.
반대로 우리가 바른 종말에 대해서 들으면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면 기쁨과 감격과 감사가 있는 거죠. 우리 주님이 재림하신다는 거거든요. 그리고 그분이 우리를 판단하시고 판결하셔서 가장 좋은 것으로 우리 인도하신다 신학적 용어로 영화롭게 하신다는 거예요. 지난 번 제가 참여했던 종말론 세미나 주제도 영광스러운 종말이었거든요.
종말은 영광스럽고 기쁘고 감사한 건데 이걸 가지고 두려움을 만든다, 그러면 잘못된 것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또 이런 영광스러운 종말에 대한 소망이 있는 사람은 오늘을 충성되게 삽니다. 그런데 이 오늘이라고 하는 현실로부터 도피하게 만든다, 이건 잘못됐다는 거죠. 두 가지 기준, 이것이 우리에게 기쁨과 감격을 주는가, 이것이 현실을 긍정하게 만드는가, 이걸 가지고 한 번 개인적으로 판단해보셔도 좋겠습니다.
◇ 최경배 기자 : 종말론에 관한 내용을 접하다 보면 내가 제대로 된 종말론을 한번 공부하고 싶다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거든요. 이런 분들은 어떤 방법을 통하면 왜곡된 정보가 아닌 바른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요?
◆ 조영민 목사 : 기본적으로 건강한 신학교를 졸업하신 분들은 성경적 종말론이 어떤 건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 분이 다니고 계시는 교회 담당하시는 목사님, 또 담임목사님에게 이런 부분들을 물어보았을 때 대부분 바른 방식으로 가르쳐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또 어떤 경우에는 좀 이상하다, 내가 분명히 이 교회를 섬기고 있지만 좀 부족한 것 같다 라고 하는 경우 이 부분을 전문적으로 가르쳐줄 수 있는 단체도 권할만한 단체가 있습니다. 현대종교라고 하는 이단과 관련해서 계속해서 좋은 글들과 좋은 잡지를 단체도 있고요.
또 바른미디어라고 해서 역시 이단과 관련해서 그릇된 종말론과 싸우고 있는 건강한 종말론을 가르치는 콘텐츠들 많이 가지고 있는 그룹들이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전문적인 단체에 도움을 받으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 최경배 기자 : 많은 정보들이 유통되는 SNS상이지만 그 안에 이단들도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분별해야겠군요.
◆ 조영민 목사 : 맞습니다.
◇ 최경배 기자 : 목사님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조영민 목사 : 예. 감사합니다.
<조영민 목사>
나눔교회 담임
소망의 복음 요한계시록' 저자
바른미디어 이사
[영상제작 : 이정우, 최현, 최내호]
[영상편집 : 서원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