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1 서울모빌리티쇼' 공개 행사에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과 국내 운영 계획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사업 관련 발표에 나선 현대차 장웅준 상무는 "고객의 새로운 이동 경험 확장을 위해 내년 상반기 서울 도심에서 레벨4 완전 자율주행 기술을 바탕으로 한 모빌리티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상무가 소개한 계획은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탑승객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하는 '로보라이드(RoboRide)' 서비스다. 자율주행 레벨4는 차량의 자동화된 시스템이 상황을 인지·판단한 후 차량을 제어하고, 도로가 일시적으로 막히는 일부 상황을 제외하고는 비상시에도 운전자가 개입하지 않는 수준을 의미한다.
현대차는 내년 시범 서비스에 투입할 아이오닉 5 자율주행차의 렌더링 이미지와 자율주행 레벨4 기술을 적용한 넥쏘의 도심 일대 주행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자율주행 차량이 교통신호와 연동해 주행하는 모습, 3차로에서 1차로까지 연속으로 차로를 변경하는 모습, 주변 차량의 위치를 파악해 유턴과 좌·우회전을 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현대차는 전기차 고객의 충전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신규 사업과 서비스 계획도 발표했다.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 서울 을지로·인천 송도 등 도심 3곳에서 운영 중인 'E-pit'(초고속 충전소)를 대전·제주·서울역·광명에도 추가 설치한다.
유원하 현대차 국내사업본부장(부사장)은 "내년에 아이오닉 6을 출시하고, 또 세계 최초로 양산한 수소전기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과 저상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을 국내에 출시한다"며 "충전 편의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다각적인 사업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단일 브랜드 최대 규모인 2750㎡ 공간을 마련했다, 전동화 및 자율주행 비전을 포함한 다양한 전시물을 구성했다. 또한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세계적인 로봇 전문 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로봇 개'로 알려진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웨어러블 로봇 2종이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