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에서는 1월에 금리를 한번 더 올릴것으로 전망하면서 동결 소수의견이 몃명 나올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명 이상 나오면 금리인상에 속도조절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25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행 0.75%에서 0.25%p 올려 1.00%로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올린 것은 지난 8월 금통위 이후 석달 만이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0% 금리 시대는 끝이 났고 지난해 3월 이후 20개월만에 1%대 금리로 복귀했다.
이 총재는 이어 "경기상황에 맞춰 과도하게 낮췄던 기준금리를 정상화시켜 나가는 것은 당연히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추가인상 의지도 밝혔다.
지난해 3월 이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고 낮은 금리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는 금리인상을 피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총재가 추가인상 시기에 대해 못박지는 않았다.
이주열 총재는 "늘 불확실성 요인이 여전히 잠재해 있기 때문에 앞으로 열리는 회의때마다 그때까지 입수되는 모든 경제지표나 금융안정상황,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결정해 나가겠다"면서 "경제 개선에 맞춰서 정상화 시켜 나가는 것을 꾸준히 지속하겠지만 그 시기를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현재로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이 내년 1월 금통위에서 한번 더 금리를 올릴 것으로 채권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연임까지한 이 총재의 임기가 끝나기전에 2월 금통위가 한번 더 있기는 하지만 이때는 대통령 선거 직전이어서 금리인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8월에는 인상, 10월에는 동결, 11월에 다시 인상, 그러니까 내년 1월에는 동결, 2월에는 인상, 이런 수순일 것이라는게 '퐁당퐁당론'의 근거이다.
잇따라 두 번 금리를 올리는 것은 한국은행으로서도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은 좀 사정이 다른 것으로 보인다.
이 총재의 임기가 끝날때가 됐고 또 마침 대통령 선거라는 빅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주열 총재는 "기준금리라는 것은 그야말로 금융,경제상황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지 정치적 고려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치일정이라든가 총재 임기 같은 것을 결부시켜 얘기하지만 이것은(금리결정) 경제적 고려이지 정치 일정이나 정치적인 고려를 하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1월 기준금리 추가인상 가능성에 대해 채권시장에서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채권시장의 관심은 1월에 금리를 올리더라도 동결소수의견이 몃명 나올 것이냐에 쏠려 있다.
김성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CBS 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1월 금통위에서도 인상하되 소수의견 1명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관건은 동결소수의견이 두명 나온다면 향후 금리인상 사이클은 느려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