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김기남 접종기획반장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4주간 18세 미만의 청소년들의 10만 명당 발생률이 성인보다는 더 높게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18세 이하 학령층에서 하루 평균 500명대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달 넷째 주부터 410명→482명→448명→530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감염경로는 집단감염 기준으로 보육·교육시설 관련 비중이 79.6%로 가장 높았다.
교육부에서 열린 감염병 전문가 긴급자문회의에서 최은화 예방접종전문위원장도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 위원장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부터 지난달 23일까지 4주간 확진자 발생률은 18살 미만의 경우 10만 명당 99.7명으로, 19살 이상 성인 76명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백신 접종률이 96.9%에 달하는 고3의 경우 코로나19 발생률이 현저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백신의 예방효과를 방증한다고 소개했다.
고등학교만 놓고 보면 고2의 코로나19 발생률은 7.1, 고1은 6.9명이었지만 고3은 1.4명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대략 1/5 수준으로 감염이 감소한 것이다.
김 반장은 "16~17세는 접종률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서 증가세가 그렇게 높지 않지만 15세 이하에 대해서는 접종이 아직 진행되고 있는 초기기 때문에 감염 증가분이 상당히 높다"고 분석했다.
방역당국은 감염 시 격리 및 등교 중지에 따른 학습권 침해를 고려해 건강한 소아청소년에도 접종을 하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12~17세 소아청소년 1차 접종자 수는 118만 1천 명으로 인구 대비 접종률은 42.7%로 집계됐다.
먼저 접종을 시작한 16~17세의 경우 대상자 90만 8280명 중 63만 9758명이 1차 접종을 마쳐 70.4%의 접종률을 나타냈다. 특히 17세는 접종률이 75%로 소아청소년 전 연령층 중 가장 높은 접종률을 보였다.
방역당국은 소아청소년의 백신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12~17세 소아청소년의 예방접종 사전예약을 23일 오후 8시부터 다음달 31일 오후 6시까지 추가 실시하고 있다. 추가 사전예약에 참여한 소아청소년은 29일부터 다음해 1월 22일 사이에 접종일을 지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