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25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내일 전체적인 (방역대응 논의 결과를) 중앙재난안전대책본에서 논의한 뒤 브리핑에서 발표하겠다"라고 밝혔다.
오는 26일 브리핑은 최근 4차유행 상황이 엄중하고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에서 논의한 대책도 발표하는 만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브리핑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회의를 개최해 방역 대응 조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현재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고 비상계획 중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시 강화할지 여부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손 반장은 "이에 대한 논의는 오늘 일상위 논의부터 내일 중대본에서까지 아울러서 논의할 것"이라며 "(일상회복 중단 여부 등) 기조에 대해서는 당장 평가하기는 어렵다"고 조심스런 태도를 밝혔다.
그러면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위원회를 개최한 것"이라며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고 특정 논의 주제를 꼽아서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대책은 현재 4차유행 상황과 감염 양상을 분석한 뒤 원인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현재 감염 양상에 대한 평가가 중요하다고 보고있다"며 "최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돌파감염과 미접종자 감염 증가로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비상계획은 네가지 정책으로 구성됐다. 크게 △방역패스 강화 등 미접종자 접종 독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검토 △감염취약시설 방역 및 추가접종 △의료체계 강화가 그 내용이다.
이중 거리두기 강화를 제외하고는 현재 비상계획을 계속 추진중인 셈이다.
일각에선 정부가 거리두기 강화를 제외하고는 취할 수 있는 강력한 방역조치가 남아있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김우주 감염내과 교수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상계획 조치 중 핵심 빼고는 이미 다 취하고 있다"며 "사실상 현재 정부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은 빠르게 차고 있지만 추가 확보는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정부 발표 수치보다 중환자실 부족 문제가 심각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손 반장은 "기존에 내린 행정명령 이상응로 중환자실 병상을 확보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병상을 운용할 전문 인력과 운영체계 확보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현재 전국의 중환자실 1135개 정도를 확보했는데 이는 병원 시설과 인력이 감당할 수 있는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무리해서 추가로 확보할 경우 코로나19 환자가 아닌 중환자 의료자원이 잠식될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손 반장은 "중환자실은 대략 전국에 1만여 개가 있는데 이 중 10% 정도를 할애해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가 호전되면 중등도병상으로 내리거나 다른 병원으로 전원하는 조치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환자 병상의 효율성도 제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