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금의 원정골' 대구, FA컵 정상 탈환 보인다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 1차전 전남 드래곤즈와 대구FC 경기. 대구FC 선수들이 1-0 승리를 거둔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3년 만의 FA컵 정상을 노리는 대구FC가 1차전 승리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대구은 24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1 하나은행 FA컵' 결승전 전남과 1차전 원정에서 1 대 0으로 이겼다. 원정 다득점 제도가 적용되는 FA컵에서 귀중한 원정 1골을 챙겼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팀은 전남이었다. 발로텔리, 사무엘, 이종호로 꾸려진 공격이 강한 전방 압박을 펼친 가운데 윙백 올렉, 김태현이 오버래핑에 적극 가담했다.
 
공격 2선에서는 김현욱의 움직임이 날카로웠다. 김현욱은 전반 1분 문전 앞에서 사무엘의 패스를 받아 기선을 제압하는 첫 번째 슛을 시도했다. 전반 17분에는 벼락같은 중거리 슈팅으로 대구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전남은 전반 24분 김태현의 태클이 찬물을 끼얹었다. 대구는 김진혁의 패스를 받고 문전으로 쇄도한 세징야가 김태현의 태클에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라마스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완성했다.
 
대구는 기세를 몰아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세징야, 에드가, 라마스로 꾸려진 브라질 트리오가 연계 플레이를 펼치며 전남의 수비 진영을 종횡무진 누볐다. 대구는 여러 차례 전남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추가 득점 없이 1 대 0으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전남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사무엘 대신 FA컵 최다 득점자(4골) 박희성을 투입해 반전을 꾀했다. 박희성은 전남의 결정적인 득점 찬스마다 위치했다. 후반 3분 문전에서 대구 최영은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볼을 발로 밀어 넣으려는 순간 정태욱이 태클로 걷어냈다.
 
박희성은 후반 28분 올렉의 크로스를 받기 위해 문전으로 쇄도했고, 최영은 골키퍼의 손에 걸려 넘어졌다. 하지만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다.
 
전남은 박희성을 필두로 총력전을 펼쳤지만 대구의 골문을 쉽게 열지 못했다. 대구는 에드가와 라마스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가담하며 벽을 쌓았다. 난타전 끝에 경기는 1점 차 리드를 지킨 대구의 승리로 끝났다.

두 팀은 내달 11일 오후 12시 30분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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