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용량 41MW의 국내 최대 규모로 본격적인 발전을 시작한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지역주민이 참여해 발전수익을 공유하며 재생에너지의 새로운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 꽃이 피었습니다'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현장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황매산 세 봉우리가 만들어낸 합천호 수중매 위로 한 폭의 수묵화처럼 수상 태양광 매화가 펼쳐졌다"며 "국내 최대이자 세계 10위의 부유식 수상태양광 발전이 시작되었다"고 발전을 축하했다.
이어 "2050 탄소중립의 핵심은 에너지 전환이다. 태양광은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재생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다"면서 "특히, 댐 수면을 활용한 수상태양광은 별도의 토목 공사나 산림 훼손이 없어 환경친화적이라고 평가받고 있고, 수면 냉각 효과로 발전효율도 높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을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 많은 나라가 찾아올 것이고, 지역 경제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에너지 대부분을 다른 나라에 의존하던 에너지 변방국에서 에너지 독립국으로 도약하는 출발점에 섰다. 합천은 '2050 탄소중립' 시대,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합천댐 수상태양광의 사례를 확대하겠다. "계획수립 단계부터 지역주민과 함께하고, 발전의 이익이 지역주민들께 돌아갈 수 있도록 사업을 설계하겠다.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최대 70%까지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댐 수면의 수상태양광 모양이 합천군화(花)인 매화 형상으로 설치된 가운데 문 대통령은 "합천댐 수상태양광은 매화를 닮았다"며 "'자연을 닮은 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기대가 커졌다. '水려한 합천'은 '수상 매화꽃길'이 더해져, 더욱 아름다운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합천댐 수상태양광이 매년 생산하는 전력량은 연간 6만 명이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합천군민 4만4천 명이 가정용으로 사용하고도 남는다. 석탄화력발전을 대체해 연간 미세먼지 30톤과 온실가스 2만6000톤을 감축할 수 있는 환경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시설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특히, 합천댐 수상태양광 사업은 주민이 참여하고 그 수익을 공유하는 새로운 모델을 구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댐 인근 봉산면 20여개 마을 주민 1400여 명이 마을 공동체를 구성하고, 약 31억원을 사업에 투자해 앞으로 매년 발전수익의 일부를 공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