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온라인 생중계 된 KBS2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1' 제작발표회에는 메가폰을 잡은 김민태 PD를 비롯해 배우 김요한, 조이현, 추영우, 황보름별, 전석호 등이 참석해 작품과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
'학교 2021'은 특성화고를 배경으로 입시 경쟁이 아닌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모호한 경계에 놓인 열여덟 청춘들의 꿈과 우정, 설렘의 성장기를 그린다.
첫 연기 데뷔에 주연을 맡은 김요한은 부상으로 태권도 선수의 꿈을 포기하고 방황하는 공기준 역을 연기한다. 그는 실제 태권도 선수 출신이라고.
먼저 김요한은 "'학교' 시리즈에 워낙 유명한 선배님들이 나와서 확실히 부담은 된다. 그렇지만 누를 끼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기준이처럼 저 역시 태권도 운동을 했고, 꿈을 향해 나아갔다. 다른 점이 있다면 기준이는 재능이 부족해서 그만뒀지만 저의 재능은 괜찮았다고 생각한다"며 "발목 부상을 당하는 장면에서는 저도 그랬었기에 당시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랐다. 제 학창 시절을 생각하며 연기했다"고 더 몰입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
'목수'를 꿈꾸는 진지원 역의 조이현도 자신의 캐릭터와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이현은 "밝고 당찬 캐릭터라 에너지를 얻어 가셨으면 좋겠다"면서 "저도 뮤지컬 배우가 꿈이라 예고(예술고등학교)에 진학했었다. 꿈을 가진 고교생 캐릭터라 저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캐릭터라는 확신이 있어서 욕심을 갖고 임했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태 PD는 "내가 연출로 합류했을 때 아예 기획을 새로 시작하는 백지 상태라 부담이 됐다. KBS에서 역사가 있는 시리즈라 더 그랬다. 시간이 없었지만 공 들여 열심히 만들었다. 전 시리즈들과 견줘도 손색 없도록, 누가 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렇다면 이전 시리즈들과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입시가 주가 아닌 특성화고 학생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점이 눈길을 끈다.
김 PD는 "보통 학원물은 인문계나 예고 위주였는데 특성화고는 거의 처음 다뤄진다. 이전에는 갈등이나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목적의식을 부각시켰다면 이번에는 시청자들이나 비슷한 연령 학생들이 어떤 길을 선택해도 괜찮다는 위로를 전하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10대 시청자들에게 "제가 학생일 때는 명확한 목표점을 향해 다같이 따라가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고, 이에 대한 불만이나 반항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인식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학교를 다니는 시청자들에게 '많은 선택지와 길이 있고 어떤 길을 선택해도 괜찮다. 부담 갖지 않아도 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학교는 어른들도 함께 성장하는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KBS2 새 수목드라마 '학교 2021'은 오늘(24일) 밤 9시 30분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