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7시 반쯤 "자살 기도자로 신고된 김 모(41) 씨의 휴대 전화 신호가 보성군 문덕면 일대에서 잡힌다"는 소방서의 수사의뢰가 복내 지구대로 접수됐다.
복내지구대 소속 전민주(32) 경장 등 4명은 신호 발신지 인근 반경 5킬로미터(㎞)를 샅샅이 뒤진 결과 수색 50여분 만에 문덕면 오동마을 인근 야산에서 김 씨의 무쏘 차량을 찾았다.
차량안에는 김 씨가 운전석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었고, 조수석 뒷자리 유리창에는 배기구와 연결된 주방용 주름관이 연결돼 있었다.
배기구에서 나온 이산화탄소에 질식해 의식이 없던 김 씨는 이후 광주 모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오전 의식을 회복했다.
경기도에 사는 김 씨는 최근 가족간의 문제로 심적인 고통을 겪어오다 자신이 태어난 문덕면으로 와서 아내에게 전화해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