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장관은 특히 앞으로 본격화될 대선국면을 의식한 듯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과제'를 정부 간 '이어달리기'에 비유하며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인영 장관은 이날 통일부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우리의 통일은 남북관계만의 문제도 아니고 국제사회와 공감을 형성해가면서 풀어내야 하는 측면이 있다"며, "그런 면에서 '남북관계부'라는 명칭으로 인해 현상을 잘 유지하고 관리하는 측면, 혹은 남북교류나 협력만으로 영역이 제한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이 주저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인영 장관은 "두 개의 나라를 기정사실화하고 또 그런 경향성을 강화하는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꼭 지혜롭다고 보기 어렵다"며, "남북관계부보다 통일부라는 명칭이 본질적으로나 현실적으로나 더 좋은 명칭이라고 생각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지향은 이미 늦었다"는 이재명 더불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근 발언에 대해서도 이인영 장관은 "당장의 통일, 아주 빠른 급속한 통일보다는 점진적인 통일 그리고 준비된 통일을 하자는 취지로 이해하려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장관은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과제'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과제는 어느 한 정부가 자신의 임기 속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완결하기는 쉽지 않은 장기적인 여정"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어떻게 보면 이어달리기와도 비슷해보인다"고 말했다.
"평화는 달리는 때와 멈추는 때가 기계적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를 진척시킬 수만 있다면 앞의 주자는 끝까지 할 바를 다하고 다음 주자는 이전 정부의 성과를 토대로 더 장기적이고 넓은 시야에서 성과를 더욱 발전 시켜나갈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현 정부 임기 중 "마지막 1분 1초까지 최후의 시간까지 결코 집중력을 잃지 않고 최선"을 다할 과제로, △종전선언을 통한 남북미 대화재개 △대북 인도적 지원 △설 명절 계기 이산가족 상봉 △9·19 군사합의 안착 등의 과제를 제시한 뒤 "북측도 보다 전향적인 자세로 우리의 노력에 호응해 나와 줄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