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24일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를 개최했다. 이날 키노트 중 하나를 맡은 네이버랩스 석상옥 대표는 "아크버스는 현실과 가상 공간의 데이터 및 서비스가 자연스럽게 융합되는 세상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아크버스는 네이버랩스가 지난 5년간 집중해 온 AI, 로봇, 클라우드, 디지털트윈 기술을 융합해 만든 메타버스 생태계다.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메타버스로 완전히 독립된 가상세계 '제페토'와도 다르다
석 대표는 "온라인의 네이버를 물리 세계와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네이버랩스의 미션"이라며 "(아크버스에서는) 현실공간과 디지털공간의 데이터 및 서비스가 서로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크버스에는 수년간 네이버랩스가 연구해 온 모든 솔루션과 시스템이 녹아 있는 만큼, 앞으로 많은 지자체, 기업 그리고 학계와의 협력을 통해 흥미롭고 놀라운 성과들을 계속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총 8명의 기술영역 책임리더가 참여한 키노트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 △글로벌 스케일 인프라&클라우드 기술 △기술로 도전하고 있는 새로운 미래 영역 등 세 파트로 나뉘어 진행됐다.
성낙호 클로바 사내독립기업(CIC) 책임리더는 클로바노트, 페이스사인, 클로바 포캐스트 등 네이버 AI 기술을 소개하면서 "세계 세 번째 초대규모 언어모델이자 세계 최초 한국어 초대규모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를 통해 이 분야 흐름과 속도, 규모를 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재호 서치(검색) CIC 책임리더는 "AI 중심의 새로운 네이버 검색인 'AiRSearch(에어서치)'를 고도화해 개인의 관심사 중심으로 각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검색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관 네이버 플랫폼랩스 책임리더는 오픈소스 프레임워크 도구 '픽스쳐 몽키'를 새롭게 공개했다. 그는 "개발자가 테스트케이스를 직접 작성하기 힘든 엣지-케이스(edge-case)를 쉽게 생성하고 자동화할 수 있는 만큼 유용한 도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버전의 웨일 브라우저도 소개됐다. 네이버 웨일 김효 책임리더는 네이버 웨일 데스크톱 3.0과 모바일 2.0을 공개하며 "한국에서 취약했던 시스템 소프트웨어 영역에서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가장 글로벌한 브라우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2008년 네이버의 사내기술행사로 시작한 데뷰는 2010년부터 외부 개발자에게 공개됐다. 이날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올해 데뷰는 검색·AI·클라우드·로봇 등 네이버 개발자들의 최신 기술, 경험, 노하우가 담긴 역대 최대 116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번 데뷰에는 약 8천여 명이 사전 참가신청을 했다"며 "네이버 각 기술 부서들이 직접 개발자 밋업과 온라인 채용 상담 등을 진행하는 '라이브 부스(LIVE BOOTH)'에 대한 기대도 높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