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와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2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다음 달 9~10일 화상으로 개최되는 민주주의 정상회의에 초청된 국가 명단을 공개했다.
화상회의 초청국은 한국을 포함해 110개국이다.
예상대로 중국은 초청국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대만이 초청 대상에 올라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외신들은 대만이 초청됨으로써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간주하는 중국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도 초청국에서 제외됐지만 러시아의 침공 위협을 받는 우크라이나는 명단에 들어갔다.
유럽연합(EU) 내에서는 유일하게 극우 성향이 강한 헝가리 정부가 초대받지 못했다.
중동에서는 이스라엘과 이라크만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전통적인 우방이지만 전제 군주정인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공화국(UAE)은 초청명단에 없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 개최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다.
전 세계 민주주의 국가를 규합해 권위주의 체제에 맞서고 중국과 러시아의 세력 확장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미 국무부는 "권위주의에 대항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며, 인권 존중을 증진한다"는 세 가지 주제에 민주주의 회의가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