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 강렬한 세계선수권 데뷔전 '도쿄올림픽 銅 완파'

한국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 신화=연합뉴스

한국 여자 탁구 차세대 에이스 신유빈(71위·대한항공)이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를 완파하며 세계선수권대회 데뷔전을 기분 좋게 치렀다.

신유빈은 23일(현지 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수와이얌 미니(34위·홍콩)를 4 대 0(11-8 11-7 11-6 11-3)으로 눌렀다. 생애 첫 세계선수권 출전에서 거둔 완승이다.

수와이얌은 그동안 신유빈에 3전 전승으로 앞서 있었다. 또 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2018년 할름슈타트 세계선수권, 올해 도쿄올림픽 모두 단체전 동메달을 따낸 실력자다.

하지만 신유빈은 2019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에서 수와이얌이 3 대 0으로 이겼던 15살 소녀가 아니었다. 올해 도쿄올림픽, 아시아선수권에서 부쩍 성장한 신유빈은 6살 많은 언니를 이제는 손쉽게 제압했다.

첫 게임을 따내며 기선 제압한 신유빈은 2게임에서 10 대 4까지 앞서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상대 공격을 감각적으로 막아낸 백핸드 푸시가 돋보였다. 수와이얌은 4게임 막판 변칙 서브를 넣기도 했지만 신유빈의 힘 있는 드라이브와 날카로운 푸시를 막을 수 없었다.

신유빈은 도라 마다라즈(64위·헝가리)를 누른 사라 드뉘트(79위·룩셈부르크)와 2회전(64강)에서 맞붙는다. 여기서 이기면 3회전에서 '세계 최강' 천멍(중국)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

단식에 앞서 신유빈은 혼합 복식에서도 1회전 승리를 거뒀다. 64강전에 조대성(19·삼성생명)과 함께 출전한 신유빈은 니킬 쿠마르-아미 왕(미국) 조를 3 대 0(11-8 11-3 11-6)으로 완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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