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 싣는 순서 |
①'나는 휴양지에서 일한다' 코로나19 이길 워케이션 ②근무중 사람몰리는 강원…워케이션이 만든 기적 ③일+휴가 시장 잠재력 큰 '워케이션' 제주도는 나몰라라 ④단체 일주 제주관광 지고 마을 체류 힐링여행 뜬다 ⑤'체험도 휴양도 가능' 제주 마을관광의 매력 그러나 ⑥전담조직없는 제주 마을관광 '여행객' 외면 ⑦잠재력 큰 제주 마을관광 '컨트롤타워'가 없다 ⑧코로나 위기 기회로 바꾼 제주 마을여행 '머체왓숲길' ⑨'보고 즐기고 쉬고' 제주 동백마을에선 다 된다 ⑩제주 이주민들이 만든 협동조합 마을여행 중심에 서다 (계속) |
16만 5천㎡ 규모에 각각 블루베리 농장과 감귤 농장, 폴개네 제주 드림캠프가 있는데 농장에선 블루베리와 감귤을 따고 드림캠프에선 그 과일을 재료로 쿠키와 잼을 만들 수 있다.
이들이 지난 2015년 제주에 와 처음으로 둥지를 튼 곳은 서귀포시 남원읍 태흥리다. 그래서 태흥리의 옛 지명인, 뻘이 있는 갯벌이라는 뜻의 '폴개'를 협동조합 이름으로 썼다.
폴개협동조합은 2016년 6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2017년에는 지금의 남원읍 신흥리로 자리를 옮겼다.
직접 생산한 블루베리와 감귤을 판매하고 잼과 청 등의 가공 제품도 만들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선 블루베리 농장에선 매년 5월부터 8월까지 유기농으로 키운 블루베리를 체험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수확하거나 바로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찬바람이 부는 겨울에는 감귤농장에서 유기농 감귤따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은 땅이 비옥해 감귤이 맛있기로 유명하다.
블루베리와 감귤을 재료로 한 케이크와 쿠키도 만들 수 있다.
드림캠프에선 또 수공예품 체험도 가능하다. 매듭을 활용한 마크라메 만들기, 손바느질로 직접 하는 인형 만들기, 좋은 꿈을 꾸게 하는 드림캐쳐 체험, 오감만족 과일비누 체험 등이 있다.
특히 수국과 베롱나무, 동백나무 등이 사시사철 꽃을 피워 마음의 안식을 주는 사실상의 작은마을이다.
한마디로 이 곳에 머물며 보고 느끼고 먹고 치유까지 하는, 마을여행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제주의 한적한 곳에 머물며 쉬고 싶은 마을여행객은 물론 학생과 기업 등의 농장체험 장소로도 최적이라는 얘기다.
이 때문에 폴개협동조합은 올해 제주관광공사가 인증한 웰니스(wellness, 웰빙과 건강의 합성어) 관광지 11곳 중에 하나로 선정됐다.
강영실 폴개협동조합 교육농장 대표는 "30년의 교직생활을 그만두고 2015년 제주로 내려와 다음해에 협동조합을 조직했다"며 "2020년에는 사회적기업에 인증되고 올해는 웰니스 관광지 인증까지 받았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여행객들이 찾아 머물며 쉬고 치유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매년 11월부터 2월까지는 동백꽃이 피고 4월부터 5월까지는 하귤꽃이, 6월부터 8월까지는 수국과 블루베리꽃이, 9월과 10월은 베롱나무꽃이 각각 피어 사시사철 최고의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2016년 2600만 원이던 폴개협동조합의 매출은 2019년 2억 2천만 원으로 늘더니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올해까지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주민들이 전담조칙체를 만들어 마을여행을 주도하고 있는 폴개협동조합은 카름스테이로 출발하는 제주의 마을여행에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