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의 일일 활성 이용자 수(DAU, 안드로이드·iOS 기준)는 국내 출시일인 12일 59만 3066명을 기록한 뒤 20일 42만 6632명으로 떨어졌다. 약 16만 2천명이 줄어들었다. 출시일에 관심이 몰린 점 등을 고려하더라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DAU는 하루 동안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유저 수를 의미한다. DAU 감소가 가입자 이탈이 일어났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초기 관심세가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넷플릭스의 DAU는 305만 5676명에서 385만 9823명으로 올랐다.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 '지옥'이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토종 OTT인 웨이브와 티빙, 왓챠는 20일 기준으로 각각 129만 3316명, 102만 5464명, 22만 9699명의 DAU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의 DAU 감소에는 불친절한 앱 환경과 자막 논란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들은 자막에 엉터리 번역이나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 등이 속출하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한 이용자는 최근 지식인에 ''올라프의 겨울왕국 어드벤처에서 올라프가 '함께 성에 가지 않을래?(You're welcome to join us in the castle)'라고 물었지만, 자막에는 '가랑이를 함께해요?'라고 번역됐다"는 글을 올려 논란이 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