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았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박 대변인이 고인을 '전두환 전 대통령'으로 칭하자, 호칭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한 기자가 '전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이 최소한의 예우이냐', '문재인 대통령은 호칭을 어떻게 했느냐'고 묻자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브리핑 하기 위해 직책을 사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라고 직접적으로 말씀하신 것은 아니다"며 "브리핑을 위한 호칭으로 이해해 달라. 앞으로 더 언급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도 전씨의 사망과 관련해 SNS 게시물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애도를 표한다'라는 표현을 썼다가 삭제하는 등 혼선을 빚기도 했다.
민주당은 애초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향년 90세의 일기로 사망했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를 표한다"라고 적었으나 1시간여 뒤 '전두환 전 대통령'을 '전두환 씨'로 고쳤고, 30여분 뒤에는 '애도를 표한다'라는 말을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