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에 靑 "역사 진실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 없었던 점 유감"

전직 대통령 전두환 씨가 향년 90세로 사망한 23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전 씨의 빈소가 안내되고 있다. 박종민 기자
청와대는 전직 대통령이었던 故전두환씨의 사망에 "끝내 역사의 진실을 밝히지 않고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었던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23일 언론 브리핑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도 이같은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어 박 대변인은 "청와대 차원의 조화와 조문 계획은 없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발언하거나 입장을 내지 않았으며, 청와대 대변인의 입장으로 갈음했다.

지난 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당시에는 문 대통령이 직접 고인의 업적과 과오를 나열하며 추모 입장을 낸 것과 대조된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춘추관 브리핑룸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관련 브리핑을 열고 별도의 조문계획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추모 메시지라기 보다는 전두환 사망 관련 대변인의 브리핑"이라며 "지난 번(노태우 전 대통령 별세 당시)에는 추모 브리핑이었기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례 방식이 가족장으로 결정된 가운데 실무진을 구성해 장례를 구성할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 청와대는 "현재로서는 없다"며 "확실한 것은 결정된 뒤에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망자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차원에서 명복을 빌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며 "5·18 진상규명에 협조하지 않았고 진정성 없는 사과도 없었다는 것이 브리핑에 담겨 있는데 이 부분에 주목해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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