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글로벌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14%의 점유율로 애플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선전에 힘입어 사상 최고 분기 출하량을 달성하며 전년 동기에 비해 점유율을 4%포인트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4 시리즈에 타이젠 운영체제(OS) 대신 안드로이드 기반 웨어 OS를 채택해 앱 생태계를 확장하고, 베이식과 클래식 두 가지 모델을 출시해 사용자의 선택의 범위를 넓혔다.
또 체성분 측정 등 건강 기능도 좋은 반응을 가져왔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분석했다.
애플은 워치 시리즈7 출시가 4분기로 지연되면서 점유율은 전년 대비 10% 하락한 22%를 기록했다.
3분기 전체 스마트워치 시장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16% 증가하며 전 분기 이후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선임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북미와 유럽에서 총 출하량의 60% 이상을 판매하는 등 3분기에 예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며 "점유율을 더욱 높이기 위해 빠르게 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에서 저렴한 모델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글은 웨어 OS를 탑재한 갤럭시 워치4 시리즈의 선전 덕분에 3분기 운영체제 점유율에서 17%를 차지하며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애플 워치 OS는 지난해 4분기 40%에서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3분기에는 22%에 그쳤다.
임 연구원은 "구글은 안드로이드 OS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지배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웨어러블 시장에서는 많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며 "삼성과의 파트너십으로 웨어러블 OS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으며 앞으로 더 개방적인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