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진상규명조사위원회(이하 조사위)는 23일 보도자료를 내고 "전두환 씨의 사망에 대해 아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전두환 씨는 지난 41년간 피해자와 국민 앞에 진실을 밝히고 사죄할 기회가 있었으나 변명과 부인으로 일관했다"며 "이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고통을 가중시켜왔다"라고 지적했다.
조사위는 앞서 지난 9월 전두환과 노태우씨를 비롯해 5·18 당시 계엄사령관이었던 이희성, 육군 참모차장 황영시, 특전사령관 정호용씨 등 5명을 주요 책임자로 꼽고 조사안내서와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하지만 전씨 측은 지병을 이유로 거부 의사를 밝혔다.
조사위는 "전두환씨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법률이 부여한 권한과 책임에 따라 5·18민주화운동 진상규명을 위한 엄정한 조사를 지속해 나갈 것이다"며 "아울러 신군부 핵심인물들은 더 늦기 전에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고백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