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텍사스주의 그레그 애벗 주지사가 23일 오후 5시(우리시간 24일 오전 8시) '경제 발표(economic announcement)'를 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시에 있는 파운드리 제1공장에 이어 제2공장을 미국 현지에 건설하겠다고 발표했다. 170억달러(약 20조원)가 들어가는 초대형 투자 계획을 두고 미국의 여러 지자체는 유치 경쟁을 벌여왔다.
제2파운드리 공장 후보지로 가장 유력한 곳은 삼성의 기존 반도체 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테일러시가 꼽혔다. 오스틴에 인접한 테일러시는 최초 10년간 92.5%의 재산세를 감면하는 등의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약속하며 경쟁에서 한 발 앞선 것으로 평가를 받았다.
WSJ에 따르면 테일러시는 인구 1만6천명이 거주하는 윌리엄슨 카운티의 소도시로, 기존 제1공장이 있는 오스틴과 약 48km 떨어져 있다. 공장이 들어설 예상 부지는 약 485만㎡(146만9천평)로 오스틴 공장보다 규모가 훨씬 크다.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이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제2공장 부지를 확정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장소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