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와 이 후보 등 각 당 대선 후보는 이날 오전 TV조선 주최 '글로벌 리더스 포럼 2021'에 참석해 기조연설에 나섰다.
먼저 기조연설에 나선 이재명 후보는 프롬프터 없이 약 10분 간 기초과학·첨단기술에 대한 국가의 투자, 기반시설 구축, 미래 인재 양성 방안 등에 대해 연설했다.
다음 연설자는 윤 후보였다. 윤 후보는 사전에 준비한 '국가 미래비전'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프롬프터가 작동하지 않으면서 약 2분 간 침묵 속에 시간을 보냈다. 이후 주최 측의 조치로 프롬프터가 작동되고 나서야 윤 후보는 연설에 나섰다.
윤 후보의 침묵 연설에 민주당은 맹공을 퍼부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하지 못하는 이런 분이 대통령 후보인가"라고 비판했고,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프롬프터 없이는 한 마디도 안 나오는 윤석열 후보가 딱하다"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 차원에서 "이재명 후보는 프롬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려 드린다"는 내용의 공지 문자를 보내며 우회적으로 윤 후보를 비판했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다며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방송 진행 관련 기술적 실수로 진행이 안 된 것을 두고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한 사람에게 책임지고 수습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고 민주당의 공격을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