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사고수습본부 박향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출입기자단 백브리핑에서 "907명의 환자가 하루 이상 병상을 대기하고 있다"며 "고령층이 가장 많고 중등증 이상 병상에 옮기실 분들이 다수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수본에 따르면, 수도권에서 하루 이상 병상 배정을 기다리는 환자는 907명이다. 비수도권에는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환자가 없다.
나흘 넘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하는 환자가 다수인 상황에 대해 방역당국은 병상 배정 우선 순위가 아닌 환자들이 많아 재택치료에 준하는 치료를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환자 배정을 주로 중증환자 위주로 하고 있어 (장기 대기 환자는 주로) 관리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루 이상 병상 대기하는 환자의 경우 재택치료에 준하게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는 체온계와 산소포화도 측정기 등 재택치료 키트를 배포하고 협력병원과 연결해 치료를 진행한다는 설명이다.
병상 대기자 중 고령층과 기저질환자가 많다는 점도 우려가 나오는 지점이다. 이들의 경우 코로나19 증상 악화시 치명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날 병상대기자 907명 중 70세 이상 고령층은 466명으로 절반을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임신부는 1명, 고혈압, 당뇨 등 질환자는 440명이다.
박 반장은 "병상 확보 명령은 대게 3주 내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주말과 이번주부터 조금씩 늘고 있다"며 "다음주 사이에 병상 확보가 완료되도록 일 단위로 체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주까지는 목표로 했던 병상 확보가 완료될 것이란 설명이다.
전국의 중환자 병상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전체 1134병상 중 788병상(69.5%)이 가동중이다.
문제는 수도권이다. 수도권의 중환자 병상은 전체 694병상 중 578병상이 가동중으로 가동률이 83.3%에 달한다. 구체적으로 서울 84.9%, 경기 81.1%, 인천 83.5%다.
감염병전담병원은 전체 1만602병상 중 6866병상(67.8%)이 가동 중이고 수도권은 4470병상 중 3784(78%)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