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부동산 개발업체 MDM플러스가 공개한 개발 계획에 따르면 그랜드호텔 부지에 들어설 건물의 전체 953실 가운데 88.7%는 오피스텔 등 비호텔 시설"이라며 "건물 규모는 확대하면서도 호텔시설은 기존 그랜드호텔의 33%에 불과한 107실만 조성한다는 것만 봐도 개발사의 의도를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MDM플러스가 호텔 107실을 '고급 복합 리조트형 호텔'이라고 표현한 부분을 보면, 이마저 분양형 호텔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며 "이 경우 옛 그랜드호텔 부지를 활용해 100% 수익형 부동산 방식으로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인 만큼,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이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산시와 해운대구는 MDM플러스가 제출한 사업계획서의 법적·행정적 타당성만 볼 게 아니라, 지역의 공익과 향후 유사 사례 발생 가능성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해 사업 계획을 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MDM플러스는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 지하 8층, 지상 42층 규모의 복합리조트형 호텔을 만들어 오피스텔 444실, 레지던스 402실, 호텔 107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