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지난 2일 펑솨이가 자신의 웨이보에 장가오리 전 부총리로부터 성폭행을 당했음을 암시하는 글이 삭제되고, 이후 모습이 드러나지 않음으로써 제기되었던 실종설 등은 20일 만에 다소 잦아질 전망이다.
하지만 문제의 글이 게시된 이후 펑솨이의 행적, 당국의 대응 등은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 있다. 펑솨이의 제한된 공개행보와 메시지가 당국의 마사지(톤다운 또는 길들이기)의 결과일 수 있다는 의구심은 가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펑솨이는 바흐 위원장에게 현재 베이징 집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고 자신의 사생활을 존중받고 싶다고 말했다.
바흐 위원장은 영상 통화 후 "펑솨이가 잘 지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돼 안심이 된다. 그녀는 여유로워 보였다"면서 내년 1월에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베이징에 갈 때 저녁에 초대하기로 했고 펑솨기도 이를 기꺼이 받아들였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IOC는 미국 백악관, 세계테니스협회(WTA) 등과 함께 펑솨이의 실종설 등에 우려를 나타냈던 국제기구다. 이 곳의 수장이 펑솽이와 통화하면서 일단 신병 이상설 등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펑솨이가 제기한 문제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던 WTA의 스티브 시먼 회장도 중국 관영 매체에 펑솨이 동영상이 게재되자 "펑솨이의 모습을 보여주는 영상을 보니 반갑다. 그녀를 보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코멘트 했다.
앞서 중국 관영 매체와 종사자들은 펑솨이 신병에 대한 국제적 우려가 높아지자 펑솨이가 보냈다는 이메일, 사생활을 담은 사진, 청소년 대회에 게스트로 나온 펑솨이의 모습을 잇따라 전하며 파문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펑솨이의 글 이후 20일 동안 그를 둘러싸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는 전혀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동안 그에 대한 회유와 압박이 있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WTA 시먼 회장도 "그녀가 자유롭고 강압이나 외부 간섭없이 스스로 결정을 내리고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