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살바도르, '비트코인 도시' 건설계획…화산열로 채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 연합뉴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도입한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1일(현지시간) BBC방송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남동부의 라 우니온 지역에 커다란 코인의 모양을 본 뜬 원형으로 도시가 건설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도시는 콘차과 화산의 지열 에너지를 비트코인을 채굴용 전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부켈레 대통령은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쓰고 무대에 올라 "이 도시에서는 소득세를 징수하지 않고 부가가치세만 부과할 것"이라며 "세입의 절반은 도시를 건설하는데 사용하고 나머지는 거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는데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 도시를 완공하는 날짜를 밝히지 않았지만, 공공 인프라 조성에 30만 비트코인이 소요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1비트코인은 현재 6만 달러(약 7135만 원) 아래로 거래되고 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지난 9월 미국 달러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했다. 당시 정부는 새로운 디지털 지갑 앱을 통해 모든 시민들에게 1인당 30달러(약 3만 5600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지급했다.
 
엘살바도르는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시행했지만, 사회가 분열됐다. 모든 사업주가 가상화폐도 결제 수단으로 받아야 할 의무가 생기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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