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속속 도입한 유럽서 반대시위 '극성'

벨기에·네덜란드서 폭력시위…백신접종 의무화도 반대
오스트리아, 22일부터 모든 국민 대상 열흘 동안 봉쇄령

20일(현지시간)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시위 참가자들이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한다는 의미의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유럽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방역 규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이를 반대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는 이날 경찰 추산 3만 5000명이 방역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 가운에 몇 백 명은 경찰을 폭행하며 차량을 부수고 쓰레기통에 불을 지르며 폭력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대응했고 해가 저물면서 거리의 질서가 회복됐다. 이 과정에서 충돌이 빚어져 경찰 3명과 시위대 1명이 다쳤다. 시위대 42명이 구금됐고 이 가운데 2명은 행진 중 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됐다.
 
시위대는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강력 권고와 접종 의무화 가능성에 반대하며 행진도 했다.
20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연합뉴스
지난 며칠 동안 유럽에서는 백신 접종 반대와 방역 규제 강화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은 지난 19일 밤 폭력사태에 이어 전날 헤이그 등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로 3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오스트리아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의 외출을 금지한데 이어 22일부터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열흘 동안 봉쇄령에 들어간다.
20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WHO(세계보건기구)는 지난주 유럽이 코로나19 펜데믹이 가장 심각한 지역이고 사망자가 증가하는 유일한 대륙이라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루마니아, 체코, 슬로바키아 등 많은 중앙 및 동부 유럽 국가들은 가을철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붕괴 위험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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