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미접종 확진 논란에 입 연 임창정 "면목 없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CGV에서 정규 17집 '별거 없던 그 하루로'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갖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황진환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 물의를 빚은 가수 겸 배우 임창정이 사과했다.

임창정은 19일 SNS에 올린 사과문에서 "우선 여러모로 걱정 끼쳐드리게 되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팬 여러분들, 동료, 가족 등 저로 인해 속상하셨을 많은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 올린다"며 "이런 못난 행동에도 걱정해 주신 많은 분들 덕분에 지난 2주 잘 격리하고 다시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어, 그간 심정과 감사한 마음 전하려 이렇게 몇자 적어본다"고 운을 뗐다.

앞서 임창정은 지난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그가 백신 미접종 상태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으로 번졌다. 당시 임창정은 정규 17집 발매 뒤 방송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던 상태였는데, 확진 판정 전날에는 가수 겸 배우 이지훈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른 사실이 알려지면서 대규모 확산 우려를 낳기도 했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인생을 살며 그간 수없이 많은 선택과 결정이란 것을 하며 살아왔거늘, 왜 이 나이를 먹고도 이토록 어리석고 현명하지 못한 처신을 했는지 너무나도 저를 지켜보는 많은 분들과 가족에게 미안할 따름"이라고 전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주는 위치에 있으면서 솔선 모범이 돼야 함을 늘 인지하고 살아야 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책임감 없는 행동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민폐를 끼치고 걱정을 드리다니요…. 참 많이 속상하고 가슴이 아프고 면목이 없습니다."

임창정은 "많은 분들께서 주신 쓴소리와 채찍 잘 기억하고 명심해, 실망 시켜드린 것보다 두 배, 세 배로 여러분들께서 다시 미소를 찾을 수 있도록 더 많이 노력하며 살겠다"고 했다.

이어 "지난 긴 시간을 이제 겨우 이겨내며 위드 코로나 시대로 가는 이 엄중하고 진지한 시기에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이 도리를 못하고 찬물을 끼얹고 정신 못 차리고 있었다는 것. 참으로 바보 같은 이 모습이 너무나 창피하고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끝으로 "이 고단한 날들로부터 어서 빨리 우리 모두 웃을 수 있도록 앞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며 살도록 하겠다"면서 재차 사과했다.

실시간 랭킹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