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이번 대화를 통해 코로나19 단계적 일상회복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예고했지만 국민들의 즉흥 질문을 통해 정치 현안이나 부동산 문제 등 민감한 사안이 나올 경우 문 대통령이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7시부터 저녁 8시 40분까지 KBS 주관으로 전국에 생방송되는 '2021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코로나 위기 극복과 방역, 민생경제를 주제로 국민과 대화를 나눈다.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대화를 진행한 것은 지난 2019년 11월 19일에 진행된 '국민이 묻는다, 2019 국민과의 대화' 이후 햇수로 3년 만이다.
국민 패널은 총 300명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한 200여 명이 현장에 참석하며, 미접종자를 포함한 100여 명은 화상으로 참여한다. KBS가 여론조사 기관을 통해 연령, 성별, 지역 등을 고려해 선정한 국민들이다.
KBS는 홈페이지를 통해 문 대통령에게 묻고 싶은 질문을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수받았다. 문 대통령과 함께 방역이나 민생경제 분야의 장관도 참여할 예정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성공적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국민 의견을 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관련 문제에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도 YTN 라디오에서 돌발 질문이 나올 경우 어떻게 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될 수 있으면 선거 관련 이야기는 대통령께서 알아서 말씀을 안 하실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질문하시는 분들도 국민의 민생과 관련된 이런 문제에 집중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어 "청와대가 그런 선거에 휘말려 들어가는 일 없도록 저희도 주의할 것이고, 또 질문하시는 분들도 그렇게 해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재차 강조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부동산 관련 문제 등 민생과 연관된 부분에 대해서는 답변을 충분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막상 현장에서 질문을 받으면 잘 피하지 않고 속내를 얘기하는 문 대통령의 스타일상 정치 현안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답변을 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