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이날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시험을 치는 학생들'이란 제목의 영상물을 통해 수능 시험을 준비하는 수험생 3명을 인터뷰해 이들의 시험 100일전, 10일전, 5일전 모습을 담아냈다.
BBC는 이 영상에서 수능은 '세상에서 가장 힘든 시험, 8시간의 마라톤'이라며 대학 입시와 직업은 물론 심지어 향후 인간관계까지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영상에 등장하는 한 학생은 "한국 학생들은 12년간 수능을 위해 보낸다"며 이른바 '10 to 10'을 언급했다.
이 학생은 "'10 to10'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학원에서 보내는 것"이라면서 "한국 학생들은 어린 나이 때부터 이같은 과정을 겪는다"고 소개했다.
또 "어제와 똑같은 일상을 내일도 반복해야 하는 게 가장 힘들다"며 "주말에는 더 일찍 일어나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치고 울고 싶고, 다 그만두고 싶을 때도 있지만 친구들과 소소하게 대화 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스트레스를 풀면 버틸 수 있다"고 했다.
영상에 소개된 또 다른 학생은 섬 지역에 살지만 정작 마음 편히 바다로 여행을 가본 적이 없다면서 "친구들과 바다를 보러 여행가고 싶다"고 말했다.
대안 학교를 다니며 수능을 준비하는 한 학생은 "수능을 못 보면 실패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교육 시스템"이라고 지적하면서도 그러나 "수능 성적은 단지 수능 성적에 불과하다"면서 스스로를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BBC 서울 특파원인 로라 비커 기자는 수능이 치러진 당일 고사장 앞을 지켜선 경찰 차량과 수험생, 학부모들의 모습을 담아 한국 수능을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