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외교 차관은 17일(현지시간) 회의를 연 뒤 결과를 발표할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기자회견장에는 웬디 셔먼 미 국무부 부장관만 나타났다. 모리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김창룡 경찰청장의 독도 방문을 문제 삼아 기자회견 참석을 거부하면서다.
이런 모습은 외교적 결례가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한미일 다자 외교 현장에서 일본이 외교관계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미국에 결례를 저지른 것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는 분위기다.
즉 자민당의 우경화가 탄력을 받은 상황에서 독도를 지렛대로 지지층의 결집을 위해 의도적으로 높은 수위에 행동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독도를 국제적인 분쟁 지역으로 인식시키겠다는 전략이란 해석도 제기된다.
다만 미국과 일본 외교차관은 18일 회담 후 대북 관련과 한반도 비핵화 등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