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제로'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12월 초 윤곽"

민주당 이장섭 충북도당위원장, 재선거 전략공천설 "부정적"…"12월 초 예비후보 등록 가능"
국민의힘 정우택 5선 재도전 유리한 고지 선점 평가…다만 "재선거 예단 섣부르다" 의견도
"깜깜이 선거 우려 속 양당 신속한 룰 확정 필요"

박현호 기자
내년 3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면서 지금까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었던 충북 청주 상당 국회의원재선거의 윤곽이 서서히 잡히고 있다.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후보군이 결정돼 선거전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이장섭 충북도당위원장이 18일 충북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됐던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 전략공천설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아직까지 재선거에 대한 논의나 인물 영입 움직임 등은 전혀 없다고 보여진다"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현실에서는 지역을 잘 알고 일할 수 있는 후보를 내는 게 합당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보궐 선거가 중간평가적 성격을 가질 땐 외부에서 스타성 정치인 등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에는 지역 일꾼을 뽑는데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순 국회의원의 낙마로 재선거 원인을 제공했으나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고 늦어도 다음 달 초에는 자격심사 등을 거쳐 예비후보군도 가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위원장은 "청주 상당의 경우 회계책임자 문제로 재선거 상황이 생긴 것인 만큼 유권자와 국민에게 평가를 받아 볼 상황은 된다고 생각한다"며 "최근 재보궐선거 기획단이 꾸려져 12월 초에는 예비후보 등록자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국민의힘도 한동안 비어있던 청주 상당 지역위원장에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을 임명하고 재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역위원장 공모 당시 신동현 중앙당 지방자치위원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으나 별다른 이변이 없었던 만큼 정 위원장이 이미 5선 재도전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는 게 당 안팎의 판단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양당 대선 후보가 이제야 결정된 마당에 벌써부터 재선거 구도를 예단하는 것은 섣부르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대선과 맞물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전국적인 재보궐 선거 상황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중앙당 차원에서 언제든지 전략공천 등의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들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지역의 한 정치인은 "청주 상당 국회의원 재선거가 대선 정국에 발목이 잡혀 깜깜이 선거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며 "앞으로 여.야의 신속한 선거룰 확정을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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