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인명 경시에 의한 살인" 각각 사형 구형
검찰은 "피고인들은 피해자를 죽일 의도를 가지고 사건 발생 사흘 전부터 집 근처에 머물며 범행 방법을 논의했다. 사건 당일에는 테이프를 사가기도 했다"며 계획적인 살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성인 2명이 15세인 피해자를 잔혹하게 살해했다. 범행 수법이나 죄질이 굉장히 나쁘다. 유가족에게 평생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줬는데도, 피해 회복을 위한 노력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어떤 형량이든 달게 받겠다"면서…또 책임 공방
백씨 측 변호인은 "피고인은 친아들과 다름없었던 피해자를 상대로 반인륜적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 교도소 안에서 매일 반성하고 있다. 어떤 형량이든 받겠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한 아이가 죽었다. 무슨 변명을 하겠나. 잘못을 인정한다. 피해자와 유족에게 죄송하다. 평생 사죄하는 마음으로 살겠다. 백광석과 저에게 엄벌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재판 내내 서로에게 살해 책임을 떠넘겼던 백씨와 김씨는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백씨 측은 "김시남에게 피해자를 제압하는 것만 도와달라고 했는데, 처음 목을 조른 것도 김시남이고, 마지막에 목숨을 끊은 것도 김시남이다. 피해자를 위해 진실만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반면 김씨는 "백광석의 진술은 처음부터 끝까지 거짓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해자 母와 관계 틀어지자…앙심 품고 범행
공소사실에 따르면 백씨는 김군 어머니와의 사실혼 관계가 틀어지자 앙심을 품어서 김군을 살해했다. 백씨는 평소 김군 어머니에게 "너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빼앗아 가겠다"고 협박했다.
백씨는 혼자서 자신보다 체격이 큰 김군을 제압할 수 없어서 지인인 김시남을 범행에 끌어들였다. 백씨는 범행을 도와주는 대가로 경제 사정이 좋지 않은 김씨에게 금전을 지급했다.
백광석과 김시남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12월 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