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영역 문제를 분석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대입상담교사단 김정환 대구 혜화여고 교사는 "수학 공통과목과 선택과목 중 미적분은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가 비슷하고 선택과목 중 확률과 통계, 기하는 다소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영일 청주 세광고 교사도 "확률과 통계는 9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렵게 출제됐고 미적분에서는 최고난도 문제는 이전 수능과 다르게 보이지 않지만, 학생들은 어렵게 체감했을 수 있다"며 "기하 영역은 대다수 학생이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통과목에서는 조건을 만족시키는 연속함수 그래프 개형을 추론하는 12번 문항 등이 새롭게 출제된 유형이었고 확률과 통계에서는 추론을 통해 경우의 수를 찾아가는 계산 문항 등이 출제됐다.
변별력 확보를 위한 고난도 문항도 나왔다.
공통과목 15번 문항은 원의 성질과 삼각함수를 이용해 빈칸을 채우는 문항으로, 6월과 9월 모의평가에서는 출제되지 않았던 형식이다.
수열의 합과 식을 이용해 조건의 합을 만족하는 값을 찾는 21번 문항, 함수의 극한의 성질을 이용해 함수식을 추론한 후 주어진 조건을 만족하는 삼차함수를 구하는 22번 문항도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그러나 교사들은 이번 수능에서는 6·9월 모의평가보다는 수학 고난도 문항이 줄고 대신 중난도 문항이 늘었다고 평가했다. 또 선택과목보다는 공통과목에서 변별력이 확보될 것으로 예상했다.
오수석 경기 부천 소명여고 교사는 "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6·9월보다 낮게, 중하위권은 다소 높게 형성될 수 있다"며 "공통과목 배점이 74점이고 난도 높은 4점 문항이 공통과목에 더 많다"며 "학생들의 변별력은 공통과목에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